모바일 결제, NFC(근거리 무선 통신)로 새로운 날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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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접통신(NFC) 기술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적용돼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물론 각종 인증 기능을 이용해 출입 통제·관리, 카드나 쿠폰 추천, 정보제공과 연계된 티켓팅, 관광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위치 기반 광고, 주차 확인, 진료기록관리 등의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이통사, 대중화 활로 모색

지난 2002년 소니와 필립스 반도체가 개발한 NFC는 모바일 결제분야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최근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NFC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이통사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네타, K-merce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호환성' 문제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통사와 카드사가 서로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표준화'를 외면한 것이 문제. 이통사들이 구축한 20만 개의 결제기 가운데 실제로 활용되는 경우는 소수에 그쳤다. 이런 모바일 결제기가 1개 가맹점에 2~3개 중복 설치되기도 했다.

애플·구글 등 NFC 활용 결제 시스템 개발
집 열쇠·할인쿠폰 등 사용 분야 '무궁무진'


IC칩을 장착하는 형태로 개발됐던 이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는 달리 NFC는 교통카드에서부터 신용카드, 집 열쇠, 할인쿠폰 등 활용 분야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무선으로 접속해도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암호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인식시간도 10분의 1초 이하로 빨라 사용에 큰 불편이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NFC 결제가 활성화될 경우 "향후 5년간 1조 34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천47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707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들은 오는 2014년에는 총 1조1천300억 달러의 전세계 모바일 결제 거래 가운데 NFC가 3분의 1인 3천7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15년에는 전체 휴대폰의 약 85%이상에 NFC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예측된다.

NFC 활성화는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가 신규 단말기에 NFC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에는 스티커나 휴대폰 고리, 배터리 케이스 등에 NFC카드를 삽입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

이를 위해 방통위는 이통사와 카드사는 물론 통신과금 서비스업자까지 모두 참여시킨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협의체에는 이통3사(SKT, KT, LG U+), 카드사(하나SK카드, BC카드, 신한카드, 마스터카드, KB국민카드), 단말기 제조사(삼성전자, LG전자, 팬택), 통신과금 서비스제공자(다날, 모빌리언스), 관련기관(KISA 등) 등이 참여한다.

국내 이동통신사간의 '주도권 경쟁'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모바일 결제'가 '근접 통신'(NFC)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란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전자태그(RFID)의 일종이다.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으로 10㎝ 이내의 거리에서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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