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분기 오피스 공실률 6.4%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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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사무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섯 분기만에 7% 미만으로 떨어졌다.

6일 부동산자산관리전문기업 ㈜한화63시티가 발표한 '2011년 2분기 오피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부산지역 중·대형 오피스빌딩(연면적 6천611㎡ 이상)의 공실률은 6.4%로 지난 1분기 7.7%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분기(7.81%에서 7.24%로 감소) 이후 세 분기 만이다. 7%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분기 5.5% 이후 다섯 분기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 7% 이하

최근 경기회복 조짐에 수요늘어 공급과잉 해소


2분기 공실률을 지역별로 지난 1분기와 비교해보면 동구는 7.1%에서 6%로, 연제구는 3.1%에서 2.1%로, 중구는 3%에서 2.7%로, 기타지역은 28.3%에서 18.2%로 낮아졌다. 부산진구만 2.6%에서 2.7%로 조금 올라갔다.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이 이처럼 크게 떨어진 것은 경기 상황 호조에 따른 오피스 수요 증가로 파악된다. 특히 기타지역으로 분류되는 해운대구 대형 오피스 건물의 공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연면적 4만5천㎡ 규모의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사이언스파크(CSP)의 공급과 동구 범일동 LIG부산사옥의 준공으로 부산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7%대로 진입한 이후 지난 1분기까지 7%대의 높은 공실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센텀사이언스파크와 LIG부산사옥에 웨딩·해운 관련 업체들이 사무실에 입주하면서 공실을 대거 해소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 계열사와 금융, 보헙 업종에서 사무실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면서 부산 전역에서 1만4천㎡의 공실이 줄어들었다. 이는 부산지역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오피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환산전세가(월세방식의 임대료를 전세금으로 환산한 가격)와 관리비 또한 안정세를 나타냈다. 2분기 환산전세가는 3.3㎡당 291만1천 원으로 0.1%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주요 오피스지역의 공실이 감소추세로 전환되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임대료는 강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리비 또한 소폭 상승한 3.3㎡당 1만9천800원으로 조사됐다.

한화63시티 부산지사 이정엽 과장은 "부산지역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오피스 공실이 줄어들었지만, 부산 오피스 시장이 본격 회복되었다고 설명하기는 이르다"며 "기존의 신규 공급 물량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흡수되고는 있지만 2012년 1분기로 예정돼 있는 메리츠화재 부산사옥의 준공이 올 하반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돼 공급 과잉에 따른 일시적 시장 상황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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