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첨단 초정밀 기계·신기술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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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던 '2009 부산국제기계대전'이 해외 바이어, 기업 관계자,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아래 사진은 첨단 기계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 부산일보 DB

최첨단 기계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1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11)'이 오는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닷새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금형협동조합 공동 주최로 격년제로 개최되는 부산국제기계대전은 5회째인 출범 10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계 전시회로 비상한다는 장엄한 목표를 제시했다. 최첨단·초정밀 기계 기술의 향연이 될 올해 부산국제기계대전의 살아 숨쉬는 현장을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미리 들여다본다.


미리보는 부산국제기계대전

25~29일 벡스코… 원전세미나 등 다채
23개국 420개 업체 참여 '역대 최대'


△뭐가 달라졌나=올해 부산국제기계대전은 종전 1~4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이나 국내에서 열리는 다른 기계 전시회들의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23개국에서 420개 업체가 참여해 벡스코의 1천500개 부스를 모두 채우고 일부 참여업체는 부스가 모자라 로비를 전시장으로 활용해야 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이는 지난 4회 전시회 때보다 업체수는 34%, 부스수는 24% 증가한 수치다.


개최 취지인 비즈니스 창출 및 지역경제 고양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 처음으로 행사일정을 구분, 처음으로 '비즈니스 데이'와 '퍼블릭 데이'의 의미를 부여했다. 비즈니스 데이인 25일과 26일에는 바이어들이나 국내외 기계산업 종사자들의 수출상담 또는 구매계약을 지원하는 수출상담회 등을 마련했고, 퍼블릭 데이인 27일부터 29일까지는 아시아 100여 개 팀이 참가하는 '2족보행 로봇대회'를 개최하는 등 볼거리 위주로 전시회를 구성했다.

부대행사의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25일에는 자매도시인 부산-후쿠오카의 기계기술 국제세미나가 처음으로 개최되며, 부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원전부품산업 관련, 국내 원전 전문가 초청 원전특별세미나도 처음으로 열린다.

아프리카 구매사절단과 아프리카 가나의 대통령 직속 투자기관인 가나투자증진센터(GIPC)를 포함한 가나구매사절단이 해외 '빅바이어' 자격으로 이번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기계 기술의 향연=참가업체들은 저마다 세계 최고의 머시닝센터, 자동선반, 레이저가공기, 절삭·절곡기, 자동화기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이 첨단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업체로 국내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위아㈜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0개 부스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작업의 편리성과 최소 가공시간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수직형 머시닝 시리즈와 최고의 속도와 생산성을 자랑하는 CNC선반 시리즈 등 총 14기종을 출품한다. 이에 질세라 세계적인 공작기계업체인 화천기계㈜도 100개 부스의 전시공간에 금형·부품 가공 머시닝센터 9대, CNC 선반 3대 등 모두 12기종을 선보인다. 또 S&T중공업도 첨단 가공기와 CNC선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업체들의 선진 기술력도 눈여겨 봄 직하다. 스위스의 바이스트로닉코리아㈜는 레이저 절단기 등을, 대만의 하트포드오토메이션㈜는 머시닝센터를, 미국의 ㈜하스오토메이션코리아는 CNC머시닝센터를 선보이는 등 해외 73개 업체가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인다.

내로라하는 지역 업체들의 대반격도 기대된다. 자유형 단조제품 전문기업인 ㈜태웅은 풍력·원자력 발전용 단조품, 선박엔진용·석유화학용 단조품을 전시한다. 금형 선도기업인 ㈜신한금형은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전시한다. 대창메탈㈜은 메인베어링서포트를, 서번산업엔지니어링㈜은 열교환기적용공기조화기, 지하철·도로터널용 송풍기, 열교환기 등을, ㈜화인은 첨단 고속원심분리기를 선보인다.

△기대효과=주최 측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400여 명의 해외바이어를 유치하는 등 지난 행사 1천 500여 명을 뛰어넘는 2천여 명 해외바이어들이 이번 전시회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및 구매상담 실적도 지난 행사 때 9억 2천만 달러를 상회하는 1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외 기계산업 기업인과 종사자 등 관람객들의 발길도 지난 행사 10만 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인 12만 명을 기록해 숙박과 요식, 관광 등 900억 원의 지역 간접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지역업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만천하에 공개해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바이어를 접촉할 수 있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앤더블유와 한국OSG㈜, 한국펌프공업협회 20개 회원사, 대구이업종교류회 16개 회원사 등이 신예 스타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김갑영 상무는 "국내 기계 관련 종합전시회 사상 최초로 국제전시연합(UPI) 인증을 획득해 세계적인 위상을 확인한 부산국제기계대전은 세계 4대 전시회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전(마린위크)를 귀감으로 삼아 출범 10년째를 맞아 동북아 최대의 기계분야 종합전시회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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