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수입 증가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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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8월까지 미국 자동차의 국내 수입 증가율이 한국차의 미국 수출 증가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대외교 역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한국에 수입된 미국산 자동차 규모는 5억3천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6천800만 달러보다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8월까지 5억3천만 달러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
한국차 수출은 45% ↑그쳐


한국차의 미국 수출은 올해 8월까지 74억500만 달러로 지난해 8월까지의 수출액 51억400만 달러보다 45.1% 증가, 미국산 자동차 대(對)한국 수출 신장세의 절반도 안 됐다.

하지만 올해 8월까지 자동차 분야 무역수지는 한국이 68억6천9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흑자 규모 48억3천600만 달러보다 42%나 증가했다. 이는 아직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가 한국에 수출되는 미국차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올 들어 미국의 대한(對韓) 자동차 수출이 작년에 비해 괄목하게 늘어났지만 아직 자동차 무역불균형이 심하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에게 자동차 시장을 더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다음달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 이전까지 마무리짓기로 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현안 타결을 위한 실무협의'에서 자동차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히고 있어 양국이 어떤 접점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의 전체 대미 수출액은 312억4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7억3천400만 달러보다 21.4% 증가했고, 전체 수입액은 258억6천400만 달러로 작년 8월까지의 176억6천200만 달러보다 46.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8월까지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53억8천만 달러 흑자로, 작년 같은 기간의 흑자 80억7천300만 달러보다 3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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