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고질병' 불성실공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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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고질병으로 지적돼 온 불성실공시가 개선은커녕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예고 건수는 64건(35개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건(32개사)보다 15건(30.61%)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및 예고 건수는 37건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정 사유는 법원 소송과 관련된 불성실공시 사례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급 계약 취소(변경)가 5건, 최대주주의 주식 및 경영권 이전계약 공시 지연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서도 엔터기술과 크라제산업개발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으며, 특히 퓨쳐인포넷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나서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법원의 판결 결과를 뒤늦게 공개해 또 다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사실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 문제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2년간 불성실공시를 3차례 할 경우 상장 폐지되는 이른바 '삼진아웃' 제도가 폐지된 2006년 53건(47개사), 2007년 97건(74개사), 2008년 109건(87개사) 등 해마다 늘었다.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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