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기려면…" 삼성전자 '어플' 늘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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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리케이션 수(이하 어플 수)만 늘리면 아이폰4도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 8일 스마트폰 '갤럭시S'를 공개할 당시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성능이나 화질 등에서 애플의 '아이폰4'를 앞서고 있는 만큼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확보만 제대로 되면 모든 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수억 들여 개발 콘테스트
인터넷TV용 개발 안간힘


그러나 스마트폰의 핵심이 어플인 만큼 이를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외에 앞으로 대중화될 인터넷TV를 위한 어플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수 억 원을 들여 어플 개발자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국내 어플 개발 업체나 개인을 찾아 지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필요에 따라 공공기관과도 손잡고 있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세계 최초로 'TV용 어플리케이션 콘테스트'를 개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춘 수작들을 최근 선정했다. TV로 다양한 동화책을 여러 언어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다국어 동화책'과 TV로 손쉽게 노래를 즐길 수 있는 '질러 노래방', 매일 발간되는 각종 신문을 TV의 대화면을 통해 편하게 볼 수 있는 'T-페이퍼'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번에 뽑힌 콘텐츠들은 향후 인터넷TV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완성도와 활용도가 높은 어플·서비스인 실시간 네비게이션 'T맵', 유무선 음악포털 '멜론', 국내 1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교보 e북''CCTV 날씨''다음지도' 등도 기본 탑재했다.

갤럭시S의 경우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8일 발표회 때만해도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어플수가 4만 개였으나 이젠 7만 개로 늘었다. 절대수에서 아직 아이폰4의 22만여 개에 비해 부족한 형편이지만 일단 시장의 반응은 좋다.

SK텔레콤은 갤럭시S 가입자가 출시 5일(영업일 기준) 만인 29일 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국내 휴대전화기 중 최단기간 10만 대 판매 기록이다. 예약 주문된 법인 물량이 10만 대 정도여서 판매 기록 경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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