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 사람] '세계 3대 디자인상' 첫 지역 기업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파나소닉전공신동아 배 홍 기 대표이사

최근 부산 지역 전기기기 업체가 독일 IFDH(Industrial Forum Design Hannover)가 주관한 유럽 최고 권위의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 내 파나소닉전공신동아㈜(대표 배홍기)가 화제의 기업. 세계 39개국 2천100여개 제품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이 대회에서 신동아는 주택용 스위치인 '플래티마 시리즈'(위 사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파나소닉과 합친 전기기기 업체…獨 iF디자인 수상
"선진 기술력 도입, 생산 시스템 혁신 이룰 것" 강조


신동아 배홍기 대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환경친화성, 기능성까지 평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곧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이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동아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다"고 자랑했다.

배 대표의 자랑은 결코 말의 상찬이 아니다. 1953년 제정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Red Dot 어워드, 미국의 IDEA와 함께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 중 하나다. 국내 전기기기 업체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배 대표는 "이번 수상은 품질 최우선 주의를 표방하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이 밑바탕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실 품질에 대한 배 대표는 고집은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배 대표는 연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한 번도 어긴적이 없다. 심지어 기업의 존립을 장담할 수 없었던 IMF 외환위기 때에도 이 원칙은 지켜졌다. 또 지역 기업으로는 드물게 자체 기술연구소와 디자인 연구소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배 대표는 "품질을 속여 이득을 얻는 것은 죄악이다"면서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않는 기업은 절대로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워 불경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하던 신동아는 지난 2006년 5월 다시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세계 유수 기업인 파나소닉전공과 합병, 파나소닉전공신동아㈜로 재탄생한 것이다.

배 대표는 "파나소닉과의 합병 이후 선진 기술력을 도입하는 등 제품 생산에서부터 관리 부분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파나소닉전공신동아는 기존 생산품 외에 전력기기와 관련된 다품종 생산으로 명실공히 종합전력기기 전문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신동아는 최근 LED조명사업, 제어기기 사업, 정보기기 사업, 전자재료 사업 등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해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특히 기술과 제조 설비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생산성을 15% 이상 향상시키기도 했다.

배 대표는 "계획이 순항한다면 파나소닉전공신동아㈜는 2010년까지는 500억원, 2012년까지는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업계는 신동아의 기술력에 파나소닉의 글로벌 경영기법이 보태진다면 절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신동아는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오는 20일 지식경제부 등의 주관으로 열리는 '한국전기문화대상'에서 배 대표가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산업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전기 산업을 선도해온 배 대표의 공적이 인정된 것이다. 박진국 기자 gook72@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