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열기 매출증가로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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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로 뜨거워진 야구 열기를 유통업계가 이어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달궈진 야구 인기가 4월 초 프로야구 개막으로 한층 거세질 것으로 판단, 야구 전문매장을 열고 야구용품 할인 판매에 나서는 등 '야구 마케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야구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롯데백화점. 같은 그룹 계열사이면서 지역 연고 프로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경길 홍보팀장은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에서 연승을 달리고 있어 올해도 부산의 야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본다"며 "이런 열기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WBC 인기 타고 야구 마케팅 전력
롯데백화점 '자이언츠숍' 개장 · 출정식 개최
대형마트, 전문매장 준비 · 할인판매 등 나서


롯데백화점 측은 우선 오는 28일 부산본점에 야구 전문매장인 롯데 자이언츠 매장 '자이언츠숍'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초에는 동래점과 센텀시티점에도 전문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특히 28일 개장일에는 조성환 홍성흔 등 인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을 직접 초청해 팬 사인회를 열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사인볼 400개를 증정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벌인다.

매장에서는 유니폼과 야구점퍼, 모자 등 야구용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에 앞서 백화점 측은 오는 2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롯데백화점과 함께하는 자이언츠 2009 출정식' 초청 티켓을 고객에게 발송하는 등 야구 붐 조성을 위한 물밑 작업도 벌여 왔다.

대형마트들도 야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부산 아시아드점에 야구 전문매장을 만들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사직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의류 신발 야구용품 등 야구 관련 제품을 다루는 전문매장이 될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

홈플러스 측은 또 26일부터 야구용품을 30% 할인해 판매하는 야구대전 행사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측은 사직야구장의 인기 응원인 '봉다리' 응원을 위한 비닐봉투를 야구팬들에게 나눠주는 방안 등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메가마트도 27일부터 동래점과 남천점에 따로 행사장을 마련해 롯데 자이언츠 야구용품을 30% 할인 판매하는 행사에 들어간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WBC로 열기가 고조되면서 이달 5일부터 22일까지 야구용품 매출이 전년보다 배 이상 뛰었다"며 "프로야구가 개막하면 이 같은 야구 인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는데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는 26일 훼미리마트 230개점을 대상으로 WBC 야구 결승전이 열린 지난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도시락 등 먹을거리 매출이 전주보다 50.2%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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