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왕과 허황옥이 처음 만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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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길' '역사' '생태환경'17개 관광상품 개발

"AD 46년, 세계 최초의 국제결혼이 부산 인근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가락국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이뤄진 곳(부산 강서구 망산도 유주암)을 찾는 관광상품이 개발됐다. 이른바 '허황후 신행길'이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지역 여행사와 함께 '허황후 신행길'을 포함해 총 17개의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크게 부산의 길(로드스토리 투어)과 역사(전쟁·평화 투어), 생태환경(에치 투어) 등 3가지 테마로 분류해 상품을 내놓았다. 뷰로와 여행사가 함께 관광코스 개발에서부터 각종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광상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로드 스토리 투어에는 △허황후 신행길 △해운대 기차소리길 △동래역사 속으로 △기장 등대길 △영도 남항길 등 8개로 구성됐다.

과거의 아픔을 상품화 한 전쟁·평화 투어는 △로스트 벙크(가덕도 외양포 포진지터) △7년 전쟁(임진왜란) 등 5개 코스로, 도심 속 자연과 만나는 에치 투어는 △강끝 투어 △공룡 투어 △바다환경체험 투어 등 4개 코스로 이뤄졌다.

전체 상품은 하루와 1박 2일 코스로 나눠져 있으며, 주 타깃은 수도권 지역의 수학여행 단체다. 뷰로는 코스별로 스토리텔링에 주력해 그 지역 이야기꾼을 배치하는 '이야기 할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비용은 1인 2만~19만원으로 다양하다.

김비태 뷰로 사무처장은 "부산의 관광 콘텐츠가 더욱 풍부해졌다"며 "선택과 집중을 위해 관광객들의 반응이 좋은 3개 코스를 집중적으로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신 기자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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