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낡고 사람 없어 잇단 폐업… 지역 경제 ‘휘청’ [무너지는 부산 산단]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부산 산업단지들이 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부산의 산단은 노후화된 곳이 많고 대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이 부족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하다.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발표한 주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녹산산단의 제조업 가동업체 수는 1239곳, 가동률은 74.1%로 집계됐다. 울산·미포(90.8%), 대구(89.9%)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전국 평균(84.1%)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녹산산단의 제조업 가동업체 수가 많은 탓이라고 하지만, 배 이상 가동업체가 많은 창원(80.0%)보다도 낮다.가동률이 줄어드는 만큼 기업들의 폐업도 줄을 잇는다. 특히 녹산산단은 2019년에 비해 입주 기업이 114곳이나 줄어들었다. 가동률이 떨어지니 생산액과 수출액도 크게 줄고 있는 형편이다. 신평장림산단의 경우 2023년 3분기 누계 생산액은 3조 9831억 원이다. 2022년 3분기 누계 생산액 4조 2981억 원에 비해 7.3% 줄었다. 수출액은 더 심각하다. 2023년 3분기 누계 수출액은 15억 4349만 달러로 전년 동기(19억 6280만 달러) 대비 21.3%나 감소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산단 노동 인력도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부산 산업단지의 전체 고용 인원은 1년 만에 2000여 명이나 급감했다.전문가들은 중소기업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 산단 특성상 글로벌 경제 위기 장기화로 인해 산단 입주 기업 상당수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출 이자 상승을 버텨낼 체력이 바닥났다고 분석한다.부산 산단 27곳 중 20년 이상된 곳이 8곳에 달하고, 중장년 인력 중심의 ‘늙은 산단’이 돼버린 것도 문제다. 산단 입주 기업 상당수는 교통 편의가 확보되지 않아 출퇴근에만 4시간 이상 소요되는 현실에서 청년 인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한다.이에 전문가들은 노후 산단의 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산단 주변의 대중교통체계를 확충하고, 만성 체증을 해소할 수 있는 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의 대기업 유치 추진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기업이 자리잡게 되면 산단의 기업 생태계를 개선하고 청년 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산업 중심의 업종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시 차원의 지원책 마련도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지역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고급 인력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산학은 물론 지자체도 적극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한다.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시 외곽에 산단이 몰려있는데다 특정 분야에 집약된 부산 산업구조상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쳤을 때 부산 산단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대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부산 기업들이 첨단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내사령탑 이철규·박찬대 가능성에 멀어지는 여야 협치
여야의 원내 사령탑이 주류 강경파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찐윤’(진짜 친윤석열계)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찐명’(진짜 친이재명)이 원내대표로 유력하다. ‘충성도’가 최대 강점인 이들은 협력보다 투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22대 국회에선 국회의장까지 강경파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협치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에선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로 유력하다. 이 의원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 출신으로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윤핵관으로 분류됐다. 4·10총선 패배 이후에도 국민의힘에서 찐윤이 원내대표로 부각된 데 대해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선 수도권 기반의 비윤계 나경원 당선인이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찐윤 원내대표 필요성이 더 부각됐다. 대통령실과 소통이 원활한 이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나 당선인과 이 의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에서 서로 도움을 주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친윤계도 찐윤 원내대표를 지원하고 나섰다.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은 25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는 정부와 함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에선 찐명 박찬대 의원이 원내대표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추가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친명계 후보군에서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분위기에 박 의원이 결국 원내사령탑으로 단독 추대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강경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지난 21일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와 강력한 투톱체제로 국민이 부여한 임무를 완수하는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이 압도적인 의석을 밀어주셨다”면서 “21대와 다르게 (22대 에선) 민생, 개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국회의장 후보들도 중재 대신 투쟁을 강조하고 있어 22대 국회에선 여야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전 상임위원회 위원장 독식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국회 운영에서 독주 체제를 예고한 상태다. 총선 이후 친명 일색으로 통일된 민주당 내부에선 찐명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없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일부 비윤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계 조해진 의원은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 어떤 사람들이 대통령을 보좌했고, 어떻게 보좌해서 이렇게 됐는지 만천하가 다 안다”며 “그에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얼굴 사진 긁힌 독립운동가…행정 무관심 속 훼손 방치
부산 동구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 묘비의 안내판 얼굴 사진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주변에 설치한 조선시대 병사 조형물도 부러진 창을 들고 있어 쓴웃음을 자아내는 등 부산의 역사와 정신을 숭상하기 위해 설치한 상징물에 대한 관리 부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오전 10시께 동구 좌천동 좌천체육공원 옆. 증산공원으로 이어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상부 인근에 묘비가 하나 놓여 있다. 2021년 2월 옥성사에서 묘비 자리가 옮겨진 독립운동가 최천택(1897~1962)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옆쪽 담벼락에 생애와 업적을 설명한 안내판 2개도 붙어 있다. 오른쪽 안내판에 담긴 최 선생 사진은 얼굴 부분이 여기저기 훼손된 상태였다. 좌우와 위아래로 긁히거나 갈라진 자국이 뚜렷했다. 두 안내판 모두 녹이 슨 듯 곳곳이 짙은 갈색으로 변색됐다. 최 선생 묘비 주변에는 조선시대 병사 조형물도 나란히 서 있었다. 그런데 바다 방향으로 놓인 한 병사는 오른손에 든 당파(삼지창) 끝부분이 부러져 있었다. 지난달 손목이 파손됐다는 민원이 들어온 후 팔 부분은 다시 붙였지만, 뾰족했던 창끝은 여전히 무딘 모습이었다. 최 선생 묘비뿐 아니라 조선시대 병사가 놓인 공간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 좌천동이 고향인 최 선생은 동구를 대표하는 독립투사다. 부산공립상업학교(개성고) 2학년 때 우리 민족 얼이 담긴 국사책 ‘동국사기’를 인쇄해 학우들에게 나눠주다 일본 경찰에 구금됐다. 1920년 고교 친구인 박재혁 의사가 부산경찰서를 폭파한 일을 도왔고, 2003년 건국훈장 애족장도 받았다. 조선시대 병사 조형물은 옛 부산진성 자리에 있는 증산공원 주변에 서 있다. 임진왜란 초기 일본군과 맞서 싸운 성이 있던 공간이다. 성곽 뒤에 세워둔 병사도 그 역사적 의미를 반영한 조형물이다. 동구청은 2015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개당 480만 원을 들여 병사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곳은 독립운동가 기림벽이나 윤흥신 동상처럼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부산의 호국 역사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금을 들여 조성한 곳인 만큼 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묘비 주변에 있던 30대 시민 A 씨는 “여기처럼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관광객이 일부러 노력을 들여 찾을 텐데 관리가 안 된 모습을 보면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부산의 역사성과 이미지를 되새기기 위한 공간인 만큼 작은 곳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할 동구청은 현장을 확인해 보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묘비 옆 새로운 안내판과 달리 담벼락에 붙은 안내판 2개는 2015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 당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조만간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 병사 팔 부분은 수리를 마쳤는데 나머지는 현장 확인 후 추가 보수나 철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尹 "부족함 깊이 성찰"…첫 시금석은 與 원내대표 선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4·10 총선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총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소통 부족'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변화를 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가늠할 첫번째 시금석이 '여당의 원내대표 선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아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당정 간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당 원내사령탑은 정부의 국정 과제를 입법으로 실현하는 자리인 만큼 전임 정부들에서도 전통적으로 대통령실과 가까운 주류 핵심이 역할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정권 심판론'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분위기가 힘을 얻는 것은 대통령실이 자신들과의 소통이 원활한 이 의원을 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 껄끄러울 수 밖에 없는 '해병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국회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친윤계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는 정부와 함께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이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을 지지했다. 하지만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친윤계를 비롯한 기존 주류가 지도부 전면에 나서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경남 김해을에 출마해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90도 허리를 숙여야 할 대통령은 고개만 살짝 숙였고, 정권심판을 초래한 대통령 심복이 반성과 자숙은커녕 당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대통령의 인식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신호를 국민에게 보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선출을 통해서 확실한 쇄신을 보여주면 회생의 문이 열리고, 그러지 않으면 절망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수도권 및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변화 의지가 여당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총선 참패 원인은"…국민의힘, 보름 만에 패인 분석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25일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다. 4·10 총선 후 보름 만에 열리는 당 차원의 총선 분석 회의로,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지 이목이 쏠린다.이날 열리는 토론회는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점을 분석하고. 앞으로 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토론회 좌장은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서지영 당선자(부산 동래), 김재섭 당선자(서울 도봉갑),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당 지도부도 함께한다.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은 "민심을 뼈아프게 새기고 국민에게 비친 당의 모습을 냉정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이 성찰해야 할 지점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변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 선출…만장일치
조국혁신당이 첫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을 선출했다. 25일 열린 조국혁신당의 원내대표 선출 회의는 ‘콘클라베’ 방식이 적용됐지만 10분 만에 결론이 났다.조국혁신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황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별도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투표하는 교황 선출 방식의 콘클라베가 적용됐다. 라틴어로 ‘열쇠를 걸어 잠글 수 있는 방’을 뜻하는 콘클라베는 만장일치가 나올 때까지 회의를 지속해 긴 회의시간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조국혁신당은 회의 시작 10분 만에 황 원내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현역 초선(대전 중구)인 황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 관련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국혁신당에서는 조국 대표도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향후 법원 판결에 따라 당의 진로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넋 놓고 멍때리기, 여기보다 좋은 곳 또 있을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이어지면서 외출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날에는 그나마 미세먼지가 적어 숨을 쉬기가 용이한 숲속에서 산책하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이달에 개장 6주년을 맞은 경남 진주시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 다녀왔다. 숲속에서 산책하거나, 하룻밤을 묵으면서 심신을 달래거나 아니면 넋을 놓고 멍때리기에 좋은 산림복지시설이다. ■숲속에서 산책을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남해고속도로 진성IC에서 불과 5분 거리다. 고속도로에서 내려 나뭇가지가 터널을 이룬 것 같은 한적한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목적지가 나온다. 주차장은 네 곳이 있는데, 어디에 세우더라도 숲속의 진주를 한 바퀴 돌면 결국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주차장 중에서 가장 바깥쪽인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주차장 정면에 푸른 신록이 우거진 숲이 낯선 여행객을 환영하듯 두 팔을 한껏 벌리고 환하게 웃는다. 눈을 깨끗이 씻어 내고 심신을 쾌적하게 만들기에 손색이 없는 풍경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대나무 숲과 나무 덱, 각종 작품으로 이뤄진 ‘작가의 정원’이 나타난다. 이곳의 이름인 듯 ‘청림월연(淸林月淵)’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맑은 숲 아래 달빛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인데, 달빛이 빛나는 밤에 이곳의 풍경이 꽤 아름다운 모양이다. 간판 앞에 ‘선정’이라는 현대식 정자가 보인다. 정자라기보다는 사방이 모두 트인 너른 마루나 마찬가지다. 마루에 편히 앉아 앞을 내다보면 주차장과 모습은 조금 다르지만 느낌은 똑같은 푸른 숲이 보인다. 때마침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꽤 더운 날씨를 약간이나마 식혀 준다. 마루 끝에 앉거나 위에 누워서 멍때리기를 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 바람을 따라 사그락사그락거리는 대나무 숲을 따라 내려가자 오래 전 시골 고향에서나 듣던 놀라운 합창이 귓가에 울린다. 바로 ‘개골개골 개골개골’ 하는 개구리 울음소리다.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니 한두 마리가 아니다. 반가우면서도 신기한 마음에 서둘러 달려가자 대나무 숲 아래에 조성된 연못 한쪽 구석에 개구리 수십 마리가 모여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많은 개구리를 한꺼번에 본 게 얼마만인지. 연못을 한 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그곳에는 아담한 건물이 있다. 어린이들이 숲에서 편하고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숲속 어린이도서관’이다. 도서관을 지나 숲길을 따라 올라간다. 숲길 곳곳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이 보인다. 유치원에서 현장학습을 하러 온 어린이들의 모습도 보인다. 목공체험장이 나오고 제3주차장도 보인다. 두 곳을 지나면 재미있는 목각인형이나 봄꽃인 영산홍과 함께 사진을 찍기 좋은 ‘후투티 정원’이 나온다. 목각인형 모양은 여러 가지다. 돌담에 앉아 책을 읽는 인형에서부터 그네를 타는 어린왕자와 천사 날개, 나무에 붙은 각종 곤충 인형까지 각양각색이다. 후투티 정원의 한쪽 구석 벤치에는 모자로 얼굴에 쏟아지는 햇빛을 가린 채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후투티 정원을 지나면 초봄에 수선화로 유명한 ‘수선화 정원’이 나온다. 정원 분위기는 매우 독특하고 풍경은 아름답다. 수선화가 만개했을 때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그야말로 ‘인생 샷’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쉽게도 지금은 수선화가 다 진 상태여서 꽃을 볼 수는 없다. 그래도 푸른 수선화 줄기가 남아 분위기를 꽤 독특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숲속에서 하룻밤을 수선화 정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 최상단이다. 이곳에서는 방향을 바꿔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여기서 내려다보면 월아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월정마을도 보인다. 풍경이 가장 좋은 곳인 만큼 이곳에는 독특한 시설이 있다. 바로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숲을 즐기고 새벽에는 쏟아지는 별도 구경할 수 있는 캠핑장과 글램핑장, 그리고 숙박형 건물인 ‘숲속의 집’이다. 글램핑장의 시설은 특급호텔 못지않게 깔끔하고 편리하게 조성됐다. 하룻밤 숙박 가격이 10만~12만 원대이니 비싸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평일인데도 글램핑장은 늘 만원인 모양이다. 전날 밤 글램핑장을 이용한 숙박객이 떠난 뒤라서 방을 청소하는 직원들의 일손이 분주해 보인다. 일정 때문에 글램핑장에서 1박 2일 여행을 즐길 수 없었던 걸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는 꼭’이라고 다짐한다. 글램핑장 앞에 마련된 특이한 안락의자에 앉아 본다.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지나가고 가끔 새 울음소리도 들린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드디어 이곳에서도 멍때리기가 시작됐다.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몸은 물에 녹는 듯 스르르 풀린다. 이곳은 멍때리기 천국이다.
담벼락 내걸린 공장 매매 현수막조차 빛바랜 지 오래 [무너지는 부산 산단]
24일 오전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 7번 신호등 안쪽 골목으로 들어서니 공장이 줄지어 있었다. 하지만 공장 여러 곳은 굳게 문이 닫혀 있었고 기계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일대 전봇대 3개 중 1개 꼴로 공장 매매·임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마저도 시간이 오래 지나 글자가 흐렸다. 한 공장 직원은 문이 닫힌 공장을 가리키며 “조선기자재 업체가 있었는데 지금은 나가고 냉동창고로 쓰이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산단의 침체는 지역 경기에도 여파를 미쳤다. 녹산산단에서 15년 동안 운영되던 국밥집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입점 업체가 없어 자재 임시 보관 창고로 사용되면서 썰렁한 분위기를 더했다. 공인중개사 김동진(65) 씨는 “몇 년 전과 비교해 봐도 녹산산단 부지나 공장 매매 임대 문의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대 유동인구도 확 줄었고 침체에서 나아질 기미가 없다”고 전했다. 동남권 대표 산단인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단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연구·개발할 고급인력은 수급이 어렵고 고물가, 고금리 탓에 기업 자체적으로 혁신을 꾀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산단을 나가려는 기업은 있어도 입주하려는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산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과 정책이 없다면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녹산산단 가동률은 74.1%에 불과하다. 녹산산단 입주기업 총 1521개 중 644개가 조선기자재와 기계 생산 업체로 가장 많았고, △비제조 181개 △운송장비 147개 △석유화학 143개 순이었다. 대부분 조선업 및 자동차, 공장기계 등 울산·경남 선도기업들의 납품업체로 녹산산단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녹산산단 입주기업들은 수치보다 체감경기가 더 차갑다고 입을 모은다. 연구·개발할 고급인력들은 수급이 전혀 안 되고, 2015~2016년 조선업 불황부터 현재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구조적 문제까지 겪으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똬리를 틀었다. 생산 역량을 늘리거나 경영 혁신을 꾀하는 것도 주저할 수밖에 없다. 부산 경제를 떠받쳤던 녹산산단 기업들은 생존하지 못하거나 생산 역량을 축소한 채로 겨우 유지하고 있다. 선박용 크레인 전문회사 오리엔탈정공은 직원만 120명 규모로 산단 조성 초기부터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이다. 조선업 경기가 나아지면서 일감은 늘었지만 정작 연구를 진행할 고급 인력과 시설이 부족해 일을 감당하기 역부족이라고 설명한다. 자체적으로 기계 제작마저 어려운 경우도 발생해 경남 김해에 있는 업체에 외주를 맡기기도 한다. 오리엔탈정공 박세철 회장은 “회사 인근 대부분이 조선기자재 업체였는데 조선업 불황을 견디다 몇 년 전 사라졌고 여전히 공장은 비어 있다”며 “15년 전 녹산산단 전성기 때와 실적을 비교하면 지금은 절반 수준이고 고급 인력은 녹산산단으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 기업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위기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산단 내 섬유의복 업체도 상황은 비슷했다. 녹산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조합 소속 업체가 25곳 정도 되는데 1곳은 파산 신청에 들어갔고 2~3곳은 경영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녹산산단 침체는 부동산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가덕신공항과 지하철역 신설 등 호재가 있지만 공장 부지 거래는 6개월 동안 없고 임대 문의도 눈에 띄게 줄었다. 매매를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을 중단한 채 공장만 소유한 기업도 적지 않다. 폐업하거나 외부로 나가려는 기업은 있지만 들어오려는 곳은 없다는 게 부동산업계 설명이다. 부산연구원 이상엽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자체와 기업, 학교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자본을 이끌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스마트공장 지원과 함께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디 국가산단뿐이랴… 오후 6시면 암흑천지 돌변하는 지역 산단 [무너지는 부산 산단]
부산 산단의 붕괴는 국가산단인 녹산산단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부산 전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 모두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금정구 회동·석대도시첨단산단, 기장군 반룡산단 등에 있는 기업의 시름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한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어깨가 축 처졌다. 해가 떨어지기도 전에 이 공장은 문을 닫았다. 일부 다른 공장에서는 용접 소리가 들렸지만, 이것마저도 6시가 되니 어둠 속에 집어삼켜졌다. 통근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공장 직원들에게 활기는 없었다. 신평장림산단에서 조선기자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대표는 “밤새도록 공장이 돌아간다라는 건 이제 옛말”이라며 “매출이 떨어지다 보니 추가 작업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지금은 보통 오후 5~6시만 되면 산단 모든 공장의 불이 꺼지고 적막함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A 대표는 또 “불황이 장기화 되자 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투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기장군 장안읍 반룡산단에서 제지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B 대표는 한숨이 갈수록 늘어만가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큰 타격을 입었다. 종이를 만들기 위한 펄프는 100% 수입에 의존한다. 지난달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 가격이 t당 765달러로 전월 대비 8.5% 올랐다. 지난해 6월 t당 605달러에 비하면 25%나 오른 가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 등 애로사항도 커지고 있다. 갈수록 ‘기업 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B 대표는 "펄프가격이 올라 은행이나 정부의 자금지원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고금리에 여의치 않는 상황이 많다"며 "산단에 입주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 등 획기적인 정책이 없다면 지금의 시기를 이겨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B 대표는 이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겹치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라고 생각한다”며 “IMF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동·석대도시첨단산단 입주사들의 최대 애로사항은 주차 공간 등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의 부재다. 도심에서 산단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험난하다. 이면도로를 주차장으로 활용하다보니 왕복 2차로 도로가 더 좁아졌다. 2중 주차는 기본이다. 산단 특성상 대형 트럭이 오가는 상황에서 보행자라도 마주치는 순간이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다. 회사에 도착해도 문제다. 주차장이 없어서 건물 뒤 공터에 차를 대고 업무를 본다. 일하는 중에도 수시로 차를 빼달라는 연락이 오는 건 덤이다. 회동·석대도시첨단산단서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는 C 대표는 “산업단지를 도심 외곽에 몰아넣고는 개발 제한도 풀어주지 않아, 직원들을 위한 주차 공간을 짓기도 어렵다”며 “가뜩이나 출퇴근도 불편한데 출근해서 주차할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 상황인가, 예상하지 못한 규제에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C대표는 공장부지에 생산 공장을 늘리는 대신 주차장을 짓기로 했다. C 대표는 "직원들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산단에 있는 이상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남
“홍콩, 이달 30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
로이터통신은 홍콩에서 오는 30일부터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5일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 △하비스트(Harvest) 펀드운용 △보세라 자산운용·해시키캐피털의 합작 기관 등 자산운용사 3곳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 3곳은 지난 24일 “이달 30일부터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개시를 목표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거래가 시작되면 홍콩은 지난 1월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선 비트코인을 최초로 제도권에 진입시킨 시장이 된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는 세계 최초다. 중국 당국은 2021년 9월 자금세탁, 화폐 유출,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우려로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해 온 홍콩은 가상자산 상품을 통해 중국 본토의 거대 자본을 유입시켜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로서 위상을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로이터통신은 “가상자산 거래는 중국 본토에서 금지돼 있지만, 홍콩은 가상자산 허브이자 금융중심지로서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부산 고층 건물 추락사 남성은 미국인 영어강사
속보=부산 고층 건축물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영어 공부방을 운영하는 미국인 강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38분 부산 중구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 바닥에서 40대 외국인 남성 A 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공사장 인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 씨가 높이 약 38m에 이르는 인근 13층 건물 옥상 공원에서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고층 건축물 건설 현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발견된 가방과 소지품 등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미국인 영어강사로 확인됐다. 2010년 7월 한국에 입국한 A 씨는 최근까지 경남에서 영어 공부방을 운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A 씨는 동행한 사람 없이 혼자 있었으며, 건물에서 추락할 당시 주변에 사람들도 전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가족이나 친지가 없어 A 씨가 최근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파악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스스로 뛰어내린 정황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인 환경지킴이' 우리동네 ESG센터 부산 전역 확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는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가 부산 전역에 확대 조성된다. 부산시는 2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우리동네 ESG센터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참석해 지역 어르신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과 친환경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우리동네 ESG센터 조성 등을 위한 후원금 2억 200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센터 조성과 함께 △찾아가는 사회가치경영 현장 교육 프로젝트 △저소득 조손가정 지원 사업 △부산실버영상제 서포터즈단 'BSIF 청년일기'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231개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ESG센터는 폐플라스틱 순환 사업 등을 통해 환경을 지키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2022년 금정구에 이어 지난해 동구에 2호점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 2년간 노인 일자리 870명을 창출하고 폐플라스틱 15t 수거, 탄소배출 저감량 19t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노인 환경해설사와 탄소중립 교육 전문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노인들이 부산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학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을 방문해 환경교육과 기후위기 체험 등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해운대, 영도, 중구에 우리동네 ESG센터를 추가 개설하고, 플라스틱 수거체계 구축을 통해 자원순환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올해 우리동네 ESG센터 3·4·5호점을 추가 개소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대이음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수리조선산업 고도화 이끌 거점센터 영도에 개소
부산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 내에 지역 수리조선산업의 친환경 스마트화 전환을 지원하는 거점시설인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25일 영도구 부산항국제선용품유통센터에서 스마트수리조선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스마트수리조선센터의 장비는 부산시와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특성화 사업’으로 구축됐다. 시는 총사업비 77억 6000만 원을 투입해 부산테크노파크, 중소조선연구원, 한국선급,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과 2021년 4월부터 스마트 친환경 장비구축을 시작했다. 센터는 지역 수리조선산업 기업에 친환경 자동화 블라스팅 장비(선박 표면 이물질 제거 장비) 등 20종 61개의 수리조선장비를 체험·도입할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작업환경이 열악한 수리조선소를 위한 전용공간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개소한 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기술력이 있음에도 인력 고령화 등의 문제로 침체를 겪고 있는 부산지역 수리조선산업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업체들의 인력난과 환경문제를 해소하고, 기획·마케팅·설계·작업계획·수리작업·검사·인증·운영관리(데이터관리) 등 선박수리산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시는 최근 신조시장 침체,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등의 대외 여건으로 인해 디지털 정보시스템 부족, 인력난, 설계 역량 부족 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수리조선산업의 친환경 스마트화 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센터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병기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국내 수리조선 업체의 86%가 밀집된 부산이 친환경, 스마트 수리조선 중심지로 다시 한 번 도약할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1분기 1.3% 성장에 들뜬 기재부…“경제에 선명한 청신호”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작년 4분기 대비)한 것으로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기재부는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우리 경제 성장경로에 선명한 청신호”라며 “2021년 4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인데다 시장 전망치(0.5~0.6%)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25일 밝혔다. 또 기재부는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하고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인데다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과 정부의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에는 각각 0.4%와 0.3%였고 4분기에는 0.2%와 0.4%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기여도가 1.3%였고 정부 기여도는 0.0%였다. 또 수출이 성장률에 기여한 정도는 0.6%이며 내수가 기여한 정도는 0.7%로 수출-내수가 균형잡힌 회복세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교과서적인 성장경로로의 복귀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재부는 “앞으로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으로 상당기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내수는 수출 호조가 기업실적·가계소득으로 점차 확산되며 물가상승률은 점차 완화되면서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 전체 성장률을 2.2%로 봤다. 그런데 1분기 성장률이 매우 좋게 나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은 있을까. 기재부는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은 올해 우리 성장 전망치를 올리는 추세”라며 “구체적 전망치는 향후 여건변화 등을 종합 고려해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성장률 발표때 의아스러운 부분이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극히 나쁜데 1분기 건설투자가 전분기 대비 2.7% 늘어났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1분기 건설투자가 좋게 나오는 것은 작년 4분기가 안좋은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고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즉 이미 건설을 시작했던 대단지 아파트 마무리 공사가 1분기에 집중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축구장 3800개 넓이’ 김 양식장 신규 개발…계약재배 검토
정부가 올해 2700ha(헥타르) 규모의 김 양식장 신규 개발을 통한 김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김 생산이 재개되는 오는 10월까지 할당관세 시행으로 김 가격 안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해외시장에서 우리 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최근 물김과 마른김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국민들이 부담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의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해수부는 올해 7월부터 2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는 축구장(0.714㏊) 넓이의 3800배에 육박한다. 이를 통해 김 생산량을 3% 정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지난달 김 양식장 2000㏊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가 규모를 다시 늘려 잡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추계해보니 수출 증가를 감안해 2700㏊ 정도를 개발해야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4년산 물김(마른김 원료)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1만 4386속으로 전년 동기(1만 3565속, 속은 100장) 대비 6.1% 증가했다. 생산이 마무리되는 5월까지는 전년보다 5% 이상 늘어난 1억 5000만 속가량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수출이 증가해 국내 재고량이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라 산지 가격과 도매가격이 올랐으며 마른김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다. 조미김은 가공업체 원가 부담이 증가해 최근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해수부는 김 수출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내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7월부터 2700ha 규모의 김 양식장을 신규 개발해 생산량을 확대하도록 이달 말 시·군·구에서 제출한 양식장 신규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5∼6월에 신규 양식장을 공고하고 대상자를 선정한 후 7월부터 신규 면허를 부여한다. 신규 면허를 받은 양식업자는 7월부터 김발 제작과 설치 작업을 한 후 9월부터 김발에 포자를 붙이는 채묘 작업을 시작한다. 채묘 후 김을 양성하면 조기산인 잇바디돌김은 올해 10∼11월부터, 일반적인 방사무늬김은 올해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수급 상황을 고려해 양식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트·온라인몰에서는 마른김(김밥 김 포함)을 할인 품목으로 지정해 최대 50% 할인(정부 20% 포함)을 지원하고 있으며, 5월에도 동일하게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가공업체의 원료 수매자금도 이달부터 40억 원을 지원(융자)하고 있다. 업계 수요를 감안해 필요시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김 생산에 채소, 과수에서 시행 중인 ‘계약재배’ 제도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재배를 하면 생산자는 적정 가격을 보장받는다. 공급 부족 시에는 조기출하하고 과잉생산 시에는 출하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면 수급을 관리할 수 있다. 해수부는 또 김 양식장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생산성이 감소하는 밀집 양식장은 적지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수온에 강한 우수 종자 등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한다. 또 물김 생산이 재개될 때까지 마른김과 조미김 가공업체의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마른김(기본관세 20%)과 조미김(기본관세 8%)에 할당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수입산 김은 식당·급식소 등 대량 소비처에서 주로 사용되는 김 가루 등의 수요를 대체해 도시락 김 등의 내수용 원료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투리 농지에 주민편의시설 설치한다
자투리 농지에 주민들이 원하는 다양한 시설이 설치되도록 정부가 지자체를 대상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요청서를 받는다. 이후 타당성을 검토해 10월 중 해제 여부를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농지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25일 발표했다.정부는 현재 농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보전하기 위해 우량농지를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런데 도로·택지·산단 등 개발 후 남은 자투리 농지는 집단화된 농지에 비해 영농 규모화, 기계화 제약 등으로 영농 효율성이 낮다.자투리 농업진흥지역은 현재 전국에 2만 1000ha로 추정되는데 이 지역은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시설, 체육시설 또는 근처 산업단지의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제해달라는 민원이 많았다.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월 21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농업진흥지역 정비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번에 농식품부는 소규모 농업진흥지역 정비 계획을 지자체에 통보하고 지자체 농지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설명회를 연다. 경상지역에서는 5월 16일 열린다.지자체는 6월말까지 자투리 농지 중 개발 계획을 수립한 곳에 대해 농업진흥지역 해제 요청서를 제출하면, 농식품부는 사업계획 타당성을 검토한 후 10월 중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여부를 지자체에 통보할 예정이다.그 이후 지자체는 농업진흥지역 해제 고시 등 법적 절차를 이행하면 연내에 정비가 완료된다.한편,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은 2016년도에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된 자투리 농지가 계획적으로 개발된 전북 진안군 성수면을 26일에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송장관은 청년농업인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현장 의견을 들은 후 자투리 농지에 주민 정주여건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설치한 스포츠공감센터(체육시설), 세대공감 마당(공원) 및 작은목욕탕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송 장관은 “과소화,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지를 포함한 농촌이 가진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를 구체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힐 예정이다.
부산롯데타워 공사장서 외국인 추정 남성 추락사
부산 롯데타워 건설 현장에서 바닥에 떨어져 숨진 남성이 발견됐다. 25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38분께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13층 옥상 하늘공원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추락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추락 과정에서 롯데타워 건설 현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해 여중생 상대 성기 노출·신체 촬영 30대 붙잡혀
경남 김해시의 한 공원에서 여중생 등을 상대로 상습 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2분께 부곡동의 아람치공원 주변을 배회하던 A 씨가 공연음란 혐의로 검거됐다. A 씨는 지난달부터 이 공원 일대를 돌며 여성에게 성기를 노출하거나 휴대폰을 이용해 하교 중인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처음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달 20일이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바바리맨이 나타났다거나, 여성 신체 부위를 촬영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6차례 접수됐다. 김해서부경찰서는 24일 오후 7시 15분께 또다시 A 씨의 범행으로 의심되는 신고가 접수되자 은신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정해 수색하기 시작했다. 결국 A 씨는 공원 옆 아파트 단지 안에서 경찰에 포착돼 200여 m를 도망치다 붙잡혔다. A 씨는 검거된 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한 사실과 불법 촬영한 사실을 모두 자백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폰에서 여중생을 촬영한 동영상을 발견하는 등 증거를 확보했다.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이 사용하던 기타 다음 달 경매
비틀스의 전설적인 멤버 존 레넌이 1960년대에 사용하던 기타가 영국의 한 주택에서 발견돼 다음 달 경매에 출품된다. 로이터통신은 레넌이 1960년대에 사용했던 12현 기타가 한 주택의 다락방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다. 기타는 레넌이 동시대에 활동했던 팝 듀오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선물한 것으로, 51년이란 세월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된 기타는 1965년 발매된 비틀스의 앨범 ‘헬프’ 녹음에 사용된 12현 기타로, 당시 레넌이 애용하던 악기 중 하나였다. 이 기타의 가치는 최대 80만 달러, 한화 약 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9일 미국 뉴욕의 하드록 카페와 온라인을 통해 경매에 부쳐진다. 미국의 경매업체인 줄리엔 옥션 관계자들은 기타를 감정하기 위해 영국으로 갔다가 해당 주택의 쓰레기통에서 기타 케이스도 발견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레넌의 비틀스 동료 폴 매카트니의 도난당한 베이스 기타가 51년 만에 발견되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비틀스 멤버들이 사용했던 악기들은 경매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돼, 1960년대에 레넌이 도난당한 기타는 2015년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241만 달러, 약 33억 원에 팔렸다.
부산 모텔 화재… 침대 바닥서 1명 숨진 채 발견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불이 나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5분께 부산 동구 수정동 7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다. 건물 6층 모텔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내부와 복도 일부를 태운 뒤 약 40분 만에 꺼졌다. 해당 객실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침대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층 다른 2개 객실에 있던 2명은 소방 당국이 구조했고, 투숙객 11명은 홀로 대피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1층이 주차장, 1~4층이 근린생활시설, 5~6층이 모텔, 7층이 주택인 곳이다. 소방 당국 경찰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SSG 최정에 ‘최다 홈런’ 선물한 롯데, 역전승까지 챙겨주며 3연승 마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SSG 랜더스와 시즌 3차전에서 역전패하며 연승 행진을 3연승에서 마감했다. 전날 경기에서 3-2로 앞서다 우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는 경기 초반 타선이 폭발했지만 선발 이인복과 불펜진이 무너지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최정이 468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을 썼고, 추신수도 한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롯데가 차려준 자신의 고향(부산) 무대 위에서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는 24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홈 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앞선 4경기에서 한 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그친 이인복은 이날도 대량 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롯데 타자들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지원 사격했지만, 믿었던 전미르와 최준용 등 불펜진이 무너지며 SSG 선수들 기록 제조의 희생양이 됐다. 이인복은 1회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추신수·최정·한유섬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첫 번째 이닝을 잘 마친 롯데는 1회말 SSG 선발 로버트 더거를 공략해 곧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윤동희·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2, 3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캡틴 전준우의 2루타로 2-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2회초 이인복이 연속 안타를 맞으며 이번엔 롯데가 무사 2, 3 위기에 몰렸다. 결국 8번타자 이지영부터 2번타자 추신수까지 4연속 적시타에 실점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추신수는 한미 통산 2000안타(MLB 1671개, KBO 329개) 대기록을 썼다. 3회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윤동희의 내야안타와 황성빈의 3루타, 레이예스와 전준우의 2루타까지 연속 4안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손호영의 3루타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SSG 선발 더거는 2와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마운드를 불펜 박민호에게 넘겼다. 3회말 롯데는 타자 일순하며 8안타 5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2회 4실점 이후 안정을 되찾은 이인복은 5회 2사까지 잘 던지다 SSG 최정에게 홈런을 맞았다. 최정은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개인 통산 468호로 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최정은 은퇴한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살아 있는 거포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동시에 시즌 10호 홈런으로 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이인복은 다음 타자 한유섬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7-6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롯데는 6회를 잘 틀어막았던 전미르가 7회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고 강판됐다. 다음 투수 최준용도 연속 적시타에 폭투까지 묶어 4실점하며 다시 7-10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구승민까지 투입해 급한 불을 껐지만 경기의 흐름을 돌려놓진 못했다. 남은 세 번의 공격에서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이 추가 2실점하며 SSG에 경기를 내줬다. 개막전 SSG와 1·2차전 연패에 이어 3차전까지 패한 롯데는 25일 홈 경기에서 SSG전 3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편, 최근 뜨거운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는 롯데 외야수 황성빈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타율을 0.394까지 끌어올렸다.
부산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한국지방신문협회가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가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는 2021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기존의 홍보에 치중된 박람회에서 더 나아가 축제를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는 약 5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에는 시도 지자체와 기업 등 116개 업체가 참가하며, 총 283개의 부스를 꾸린다. 지역축제박람회 첫날에는 개막식과 함께 각 시·군의 축제를 홍보하고 참여하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행사는 전국 시군구의 축제를 홍보하는 대표축제 홍보관, 지역 축제 기념품을 판매하고 여행 산업을 알리는 관광산업관, 지역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체험관에서는 전통문화 체험을 비롯해 DIY만들기 체험, 직업 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각 지자체와 축제 관련 기업 간 상호 교류를 위해 ‘B2B-Day’ 바이어 상담회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바이어 상담회에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도 참여해 지역 축제를 알릴 예정이다. 행사 둘째날인 27일에는 대한민국 베스트 축제 어워드와 지역 대표 마스코트 시상식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8일엔 서포터즈 시상식과 함께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다. 참관객이 즐길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준비됐다. 26일에는 걸그룹 H1-KEY의 특별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27일에는 가족 단위 참관객을 위한 ‘캐리와 친구들’ 어린이 캐릭터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 가능하며, 축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부산항 3월 컨 물동량 역대 최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경신 기록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도약한 부산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간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환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214만 2000TEU로 지난해 3월보다 3.1% 늘었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한다. 부산항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210만TEU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 기록도 지난해 3월(207만 8000TEU)로,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수출입 물동량의 영향이 컸다. 수출입은 미국(20.8%), 중국(15%)과의 교역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 3월보다 4.2% 늘어난 100만 9000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의 경우 환적 물동량이 전년 동월보다 14.1%나 급등해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BPA 국제물류지원부 관계자는 “그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에너지 가격·물가 상승 등이 겹쳐 미국의 도매업자들이 수입을 줄여왔다”면서 “이번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미국의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환적 물동량은 지난해 3월보다 2.2% 늘어난 113만 3000TEU로 확인됐다. 특히 부산항에 터미널을 운영하는 A 선사가 전년 대비 약 26.8% 이상 처리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국내에서는 부산항과 광양항(11.5%) 물동량이 늘어난 반면 인천항(-1%), 울산항(-0.8%)은 소폭 줄었다. 부산항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수요 위축,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 등 대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사설] 침체일로 부산 산단 체질 개선해 신성장동력 돼야
[사설] 빈집 해결 나선 영도구, 원도심 활력 제고 성과 내길
[데스크 칼럼] 4월 20일은 무슨 날이었을까요?
[밀물썰물] 퇴계, 향산, 양산
[김필남의 영화세상] 거짓과 진실 사이
[기고] 건보공단 특사경 권한 도입 필요하다
성어기 하루 10만 상자도 분류 "우리 손에 돈 달렸다" [피시랩소디]
부산시는 2023년 부산미래유산에 '수산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부산공동어시장을 선정했다.
[슬기로운 호구생활⑪] "허리가 고장났다" 독박육아 24시
올 2월 기다리던 첫아기를 맞이했다. 온 세상을 흔든 코로나19도 무시할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아내는 “앞으로가 무섭다” 했고, 주변 사람은 짠 듯 이구동성 “좋은 시절 다 끝났다”고 했다. '육아 전쟁' 때문이다. 내심 자신감이 충만했다. 괜히 겁주는 말이겠거니…. 쌍둥이도 아니고 얼마나 힘들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독박 육아 체험'까지 결심했다. 이제는 남자도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할 시대이지 않나. 어쭙잖게 아이를 돌보다 '육아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쾌조의 스타트 체험은 아기가 태어난 지 70일째 되는 날 했다.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이다. 오로지 혼자 육아+집안일을 해야 한다. 아내에게 마음껏 '집 밖 휴가'를 누리라 했지만, 마음이 불안한지 멀리는 못 가겠다고 한다. 코로나19로 한 달 반가량 재택근무를 해 나름대로 육아에 자신이 있었다. 어느 정도 보고 익힌 '육아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있다. 시작은 좋았다. 비몽사몽 아빠와 달리 아기 컨디션이 '최상'이다. 쿠션에 앉혀 자동 모빌을 켜니, 30~40분간 '옹알이'하며 놀았다. 이때 빨래한 옷도 개고, 못다 한 거실 정리정돈도 끝냈다. ■전쟁의 서막 오전 9시가 채 되기 전, 전쟁의 전조현상이 드리웠다. 잠깐씩 '잉잉'대던 소리가 잦아지더니, 아기가 만세를 부르며 자지러졌다. 어깨에 올리거나 두 손으로 받쳐 안아도 무아지경이다. 난생처음 정체불명의 돌고래 같은 소리까지 내며 달래봤지만, 슬쩍 눈치만 볼 뿐 다시 울음보를 터뜨렸다.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을 갖다 대자, 간신히 진정됐다. 그 이후부터 긴장감이 맴돌았다. 배가 아팠지만, 또 아기가 울까 봐 화장실도 갈 수 없었다. 아내에게 잠시만 봐달라고 했으나, “나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퇴짜. 10여 분간 5~6kg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른쪽 팔뚝 힘도 이제 한계다. ■머피의 법칙 신기했다. 어깨에서 잘 자던 아기가 소파에 눕히기만 하면 ‘말똥말똥’이다. 신생아 ‘등 센서’가 소문이 아닌 진짜였다. 아기가 간신히 누워 모빌이나 초점책을 보다가도, 이불을 개는 등 청소만 하려 하면 찡찡댔다. 과자나 땅콩 등을 먹으려 하거나 카카오톡을 보려 해도 마찬가지. 마치 딴짓을 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듯했다. 걷잡을 수 없는 울음보가 터지지 않으려면, 아기에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히 한 상 차려 점심을 먹는 건 불가능했다. 있는 반찬을 데워 끼니를 때웠다. 전날 먹고 남은 찌개가 없었다면, 곧바로 '배달의 민족'을 터치했을 것이다. 그나마 데운 찌개도 아기를 달래고 오니 다 식어있었다. 아기를 안고 무언가를 하기엔 허리가 끊어질 듯했다. 허리 굽힘 없이 정리정돈할 수 있는 육아용 '대형 집게'를 하나 장만하고 싶었다. 결국, 집안일을 하려면 아기를 완전히 재워야 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수유 후, 2시간 정도 낮잠을 잤다. 아내 말로는 평소엔 한 시간도 자지 않는다고. 오히려 재우다 실패하면 잠투정이 심해진다고 한다. ■하이라이트 '목욕' 설거지를 채 끝내지 못했지만, 아기가 깼다. 다시 육아다. 집안일과 육아가 ‘무한 반복’이다. 당이 떨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단 음식이 당기기 시작했다. 낮잠 잔 아기의 수유를 끝낸 뒤 목욕에 도전했다. 바둥대는 아기를 한 손으로 껴안아 씻겨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체력이 다한 탓인지 목욕은 엉망이 됐다. 앉은 상태에서 아기를 들었다가 놨다 해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다. 나도 모르게 물 온도 조절에 실패했고, 조심해야 할 아기의 눈과 귀에도 물이 튀었다. 70일 된 아기의 표정에서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아빠의 서투름을 알고, 참고 견뎌주는 표정이었다. 아기도 지쳤는지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7시 30분에 잠이 들었다. 드디어 소위 말하는 '육퇴'(육아 퇴근)다. 육퇴 후 허리가 아파 소파에서 2시간 동안 뻗었다. 그러나 '육아 출근'은 금방 돌아왔다. 다음 날 오전 2시에 배가 고파 아기가 깼다. 한 시간 후 다시 잠이 든 아기는 오전 4시 30분, 6시 30분에도 차례로 깼다. 마치 군대에서 불침번을 서는 느낌이었다. ■오해와 진실 이번 체험은 저번 ‘임신부 체험’처럼 부부가 서로를 이해해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사실 아기를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에서 몇몇 마찰이 있었다. 우선 '육아 아이템'이다. '이거는 꼭 사야 한다'는 육아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수개월 간격으로 필요한 육아 아이템들이 달라, 업체들의 '상술'로 여겼다. 아내의 생각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러나 이날 독박 육아를 하며 집에 있는 모든 육아 아이템을 동원하는 내 모습을 봤다. 없으면 없는 대로 아이를 돌볼 수는 있었겠지만, '불필요한 아이템'은 없었다. 육아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었다. 두 번째는 '육아의 공동 분담'이다. 육아는 집안일의 일부분이 아닌 별개의 일이었다. 각자 맡은 일에서 추가로 더해진 일이다. 부부 중 한 명이 돕는 것이 아닌 '함께'해야 한다는 말을 몸소 체감했다. 사실 육체적 노동은 익숙해지면 할 만했다. 그러나 '정서적 힘듦'까지 겹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었다. 부부가 서로의 힘듦을 알고 받아주고 이해하는 게 필요했다. ■위대한 부모 임신부 체험 때처럼 이번에도 모성애의 위력을 느꼈다. 아기 목욕을 시킬 때 욕조를 1분 만에 헹구는 나와 달리, 아내는 매일 5분 이상 닦고 있었다. 육퇴 이후에도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나와 달리, 끊임없이 인터넷으로 '아기 재우는 법' '70일 아기 특징' '이유식 만드는 법'을 검색했다. 늦은 밤 아기가 배고플까 잠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보였다. 얼마나 피곤한 상태인지를 알기에 더 대단하게 다가왔다. 비록 하루 체험이지만, 남다른 부성애도 느꼈다. 단순히 금전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는 것에 더해 아이와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퇴근 후에도 어느정도 육아에 동참해야 할 자신감이 생겼다. 아이가 어떤 기분 상태이고, 무엇을 해줘야 할 지 어림잡아 짐작할 수 있다. 외로운 '육아 전쟁'을 견딜 힘은 부부에게서 나오는 듯하다. 이번 체험을 하며 아기의 웃음보다도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위로가 더 큰 힘이 됐다. 모르지만 아내도 독박육아를 자청하는 남편에게 보이지 않는 위로를 받았을 터. '슬기로운 육아생활'의 기본 전제는 부부의 공감이다. 글=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사진=이승훈 기자 아내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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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찐윤’ 이철규와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당 대표 아직 고민 안해”
‘현금 없는’ 디지털화폐 상용화 실험, 부산도 ‘도전장’
“신화가 된 과학자 이휘소, 핵개발 의혹 사망설은 소설”
[이 주의 새 책] 있는 힘껏 산다 外
국립한국해양대 실습선에 ‘침몰선박자동위치표시장치’ 조달 혁신제품 설치
구자은 LS 회장, AI 시대 겨냥 ‘광폭 행보’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두 번째 시즌 “플레이 볼!”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개막… 6일간의 여정 시작
[잠깐 읽기] 국민이 못 사는 혁명, 안 한 것만 못하다
프리젠트(주)의 혁신 육아제품 브랜드 두리, 특허 포함 지적재산권 102건 보유
남구 대연4동, 걷기동아리 '걷기 4랑해' 운영
부산대 김일 교수, 과학기술훈장 혁신장 수상
부산시, 소통 중심 놀이형 어린이 영어교육,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확대 실시
벡스코, 온실가스 감축 우수기관 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