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무용학과 폐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교수·학생 "일방적 결정" 반발… 본부 점거농성

동아대학교가 무용학과를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해당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무용학과 소속 학생들은 학과 폐지 결정 과정에서 학교 측이 단 한 차례도 논의를 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총장실 앞 복도에서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동아대는 2012학년도 정원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2011학년도 선발 정원이었던 21명을 0명으로 하고 학과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26일 무용학과에 통보했다. 1983년 개설된 동아대 무용학과는 당초 정원이 40명이었으나 2008년 26명으로 축소된 뒤 2010년 부터는 21명으로 정원이 조정됐다.

무용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정원 조정안이 지난 4월 26일 학과에 통보되기 전까지 학교 측으로부터 단 한 차례도 학과 폐지와 관련한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은이 동아대 무용학과 학과장은 "학교의 정원조정안이 지난해 11월에 결정됐다는데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지난해 11월에 학과 폐지결정이 됐다면 2011학년도에 신입생을 왜 뽑은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현재 동아대 무용학과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86명이 재학중이다.

이에대해 학교 측은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면서 대학 내 단과대학이나 학과의 인원 조정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