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초·중·고교생 자살 원인 1위 '가정 불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4년간 부산지역 초·중·고생도 60여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부산지역 학생 자살자 수는 모두 64명이었다. 한해 평균 1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올 들어서도 벌써 4명의 학생이 자살을 선택해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자살한 학생수는 68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15명, 2008년 10명, 2009년 21명, 2010년 18명 등으로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학생 자살이 가장 많았던 2009년은 유명 연예인 자살이 많았던 해였다.

중·고생(중학생 27명, 고등학생 35명)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초등학생도 2명이 있었다.

이들의 자살 원인은 가정 불화(30.8%)가 가장 많았다. 성적 비관(19.1%)이 그 뒤를 이었고 우울증도 16.1%나 됐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교의 학생자살 위기관리 담당교사 622명을 대상으로 '학생자살 예방 및 위기 관리 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그동안 자살 예방을 안내하는 공문이나 지침은 수시로 내놨으나 한꺼번에 교사 연수를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자살위기관리 매뉴얼도 배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 매뉴얼에 따라 각 학교별로 학부모와 전문가 교사 등으로 이뤄진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예방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edu@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