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이용객 '준공영제' 후 처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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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0만3천 명 전년비 1.3% 하락…도시철도는 4.4% 늘어

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대중교통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는데도 제도시행 4년 만인 지난해 버스 이용객은 증가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철도는 이용객이 늘었지만 전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떨어진 반면 승용차 이용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시의 대중교통정책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가 25일 발표한 2010년도 부산시 교통조사 분석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 일일통행량은 180만 3천 명으로 2009년 182만 7천 명에 비해 1.3% 줄어들었다. 버스 이용객은 2006년 137만 7천 명에서 준공영제가 도입된 2007년에 150만 8천 명으로 9.5%가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됐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률 측면에서도 버스는 26.6%를 차지해 2009년의 27.3%에 비해 소폭 떨어지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버스승객이 감소한 것은 도시철도와 버스 간 환승요금 할인을 통한 시내·마을버스로의 승객유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중교통 수단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인 도시철도 이용객은 2009년 하루 92만 8천 명에서 2010년 96만 9천 명으로 4.4%가 늘어나면서 교통수단별로 볼 때 가장 큰 신장세를 보였다. 버스와 도시철도를 합한 전체 대중교통 하루 이용객은 277만 2천 명으로 2009년 275만 5천 명에 비해 미세하게 증가했지만 합계 수송분담률은 되레 41.2%에서 40.9%로 비중이 떨어졌다.

전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해마다 하락선을 그려오다 지난 2006년 이후 공영제 덕분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역시 지난해 버스이용객의 감소와 자가용 통행증가 탓에 내림세로 되돌아갔다.

자동차 이용은 지난해 하루 200만 4천에서 207만 7천으로 3.4% 늘어나고, 수송분담률도 29.8%에서 30.5%로 비중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자가용은 수송분담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자동차등록대수는 2010년 114만 7천 대로 2006년 99만 4천 대에 비하면 15만 3천 대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승일 기자 do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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