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장률 감독 '두만강' 러시아영화제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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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장률(사진) 감독의 영화 '두만강'이 러시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했다고 조선족 인터넷매체 조글로미디어가 13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일 러시아 오렌부르크에서 폐막한 제3회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두만강이 감독상과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 2관왕을 차지했다.

장 감독의 6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두만강을 배경 삼아 조선족 소년과 탈북자 소년의 소통과 우정을 그린 영화로, 절제된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두만강은 지난 7월 열린 제8회 파리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과 학생심사단이 주는 학생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와 스페인 우렌세 국제인디영화제에서 각각 넷팩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두만강은 지난 9일 개막한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에도 초청됐으며 내년 봄 일반에 개봉된다.

연변대 중문과 교수 출신인 장 감독은 특유의 작가주의적 시선을 담은 영화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5년 제작된 '망종'은 제5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으며 제41회 페사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연변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영화계에 데뷔한 조선족 윤란은 영화 두만강에서 부모 없이 할아버지와 동생 '창호'와 살아가는 '순희' 역할을 맡아 조선족 동포의 힘겨운 삶을 사실적으로 연기, 최우수 여자 연기자상을 수상함으로써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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