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회원 15만명 한라상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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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재구)가 울산 중구에 본사를 둔 한라상조㈜를 전격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적인 부실 상조업계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검은 지난 18일 오후 수사 인력을 대거 한라상조 본사로 보내 대표 사무실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각종 장부와 컴퓨터 자료 등을 확보해 마무리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 중으로 한라상조 박 모(52) 대표 등 회사 임직원 2~3명을 소환해 조사한 뒤 위법행위가 입증되면 사법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한라상조는 회원수 15만 명 안팎을 둔 것으로 알려진 중견 상조업체로, 보람상조와 같이 회삿돈을 경영진이 빼돌려 쓰는 사업구조로 인해 보람상조 이외에 내사를 받아온 업체들 가운데 부실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라상조가 회원으로 받은 부금 규모는 560억 원 안팎인데 비해 결손금은 400억 원을 넘어 업계에선 '적신호'가 켜진 상조업체로 지목받아 왔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법원이 보람상조 회장 등에 대한 횡령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함에 따라 내사를 벌여 오던 상조업체들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을 받으면서 실시됐다. 박세익 기자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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