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직교수가 교육의원 당선
조형래 경남도 교육의원
"지역 유권자와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주신 동료 해직 교수님들, 기꺼이 선대본부장을 맡아준 박훈 변호사 등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교수협의회 활동을 하다 해임됐던 마산 창신대학 해직교수가 경남도 교육의원에 당선됐다.
경남도교육의원 제1선거구(창원·밀양·창녕)에 출마한 조형래 창신대학 해직교수가 막강한 정윤영· 정인선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정윤영 후보는 경남도교육청 장학관과 진해교육장을, 정인선 후보는 전 경남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내는 등 두 후보 모두 경남에서만 40년이 넘는 교육경력을 가진 인물들.
대학교수 경력만 있지 일선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경력이 전혀 없는 조 당선자는 젊음을 무기로 지역구를 발로 뛰면서 이름을 알리는 맨투맨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교수협의회 활동을 하다 해직된 황창규 박창섭 등 5명이 선거운동원으로 힘을 보탰다.
조 당선자는 2007년 9월부터 학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창신대학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로 지난해 12월 말 대학 측으로부터 재임용 거부 통보를 받아 올 2월 말 해임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4월 대학 측의 재임용 거부 취소를 결정했으나 학교 측은 이에 불복하고 있는 상태다.
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