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마이'못'무따아이가, 부산서 한판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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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팀에 3연패할 수는 없다. 이번엔 복수다." "설욕은 꿈도 꾸지 마. 부산 야구의 매운 맛을 다시 보여주겠다. "

전국을 야구 열풍으로 몰아넣은 K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천하무적야구단'이 부산을 찾는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들이 5개월만에 부산에 다시 오는 것은 부산 사회인야구 팀과 2번 맞붙어 모두 패한 데 대해 복수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마이무따아이가'에 1차전 콜드패

22일 구덕야구장서 설욕의 2차전

연예인야구단 "반드시 복수"


천하무적야구단은 오는 22일 오후 1시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사회인리그 야구팀 '마이무따아이가'와 경기를 갖는다. 천하무적야구단은 지난해 11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회 국민생활 체육회장기 전국야구대회'에서 마이무따아이가와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천하무적야구단은 6-14로 5회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천하무적야구단은 앞서 9월 첫 부산 방문 때는 PS연맹리그 3부 소속인 프렌드와 맞붙었지만 역시 패한 바 있다.

천하무적야구단은 최근 프로야구 감독들로부터 지도를 받고 사이판에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맹렬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전력을 강화한 천하무적야구단은 내달 열리는 대한야구협회장배 대회에 나선다.

이들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신들의 전력을 평가함과 동시에 콜드게임 패의 수모를 안긴 마이무따아이가에 복수도 하기 위해 평가전을 먼저 요청해 경기가 성사됐다.

마이무따아이가는 평균 연령이 47세인 노장 팀으로 부산 노스리그 3부 소속이다. 사회인 야구단에서 활동하다 나이가 들면서 주전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던 노장들이 지난 2007년 의기투합해 만든 팀이다.

하지만 팀 구성원을 살펴보면 마이무따아이가는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사회인야구 각 팀 감독과 야구협회 임원 외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인 경남고 이종운, 개성고 김상재, 대천중 김성호 감독이 포함돼 있다. 이 감독은 "지난번 시합 때 1번으로 나와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며 웃었다.

천하무적야구단은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고 있지만 마이무따아이가는 여유만만하기만 하다. 지난번 대결에서 5천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야구장에서 지상파 TV를 통해 자신들의 얼굴을 내비친 영광을 얻은 기쁨이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한 번 방송에 나올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당시 시합에 출전했던 부산시야구협회 서무극 부회장은 "지난번 경기에서는 관중들이 너무 많이 몰려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콜드게임으로 이길 생각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정신없이 시합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재미있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유를 부렸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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