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복지관은 '요술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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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반찬 판매,발마사지,장난감 배달,아이과제물 보조…

"요즘 복지관은 못 하는 게 없네요!"

22일 오후 1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 영도어울림문화공원. '제2회 영도구 복지체험 박람회'에 참여한 20개 복지관련 기관들이 흰 천막을 세우고 열띤 홍보전에 들어갔다.

제2회 영도구 복지체험 박람회

20개 관련기관 참여 열띤 홍보

부산영도지역자활센터 천막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한 두부 냄새가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박다은 사회복지사가 따끈한 두부를 내놓자 주민들이 앞다퉈 맛을 봤다. 이날 박 복지사는 센터에서 운영하는 '좋은 콩자네, 두돌이와 부순이'이라는 두부사업단과 밑반찬사업단을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

차상위계층 등 7명이 참여하고 있는 두 사업은 참가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재활센터 맞은편 영도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무료 발 마사지와 봉침시술이 마련됐다. 자원봉사자로 등록하고 센터의 소개로 무료 봉침을 놓는 김영호(54)씨 앞에 노인들이 줄을 섰다. 봉침을 맞은 이순연(88·여)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무료로 봉침을 놓아주는 줄은 몰랐다"며 "마음은 다 나은 것 같다"며 웃었다.

22~23일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6개 복지관만 참여했으나 올해는 복지관뿐만 아니라 한국해양대 평생교육원, 고신대 산학협력단 등 교육기관과 자원봉사센터 등도 참여했다.

박람회는 복지기관들이 서로 벤치마킹하고 주민들에게 홍보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잠재적인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에는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의 방문보육서비스인 '아이시터' 등 '실용 복지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0~2세 유아를 맡기면 성장마사지를 해주고 병원도 데려가는 것이다. 3세 이상의 경우 도서관에 데려가거나 숙제를 돕고 준비물도 챙겨준다. 장난감을 배달하는 '장난감도서관' 서비스도 있다.

영도구종합사회복지관 박한선 사회복지사는 "과거에는 복지관 서비스가 저소득층 중심이었지만, 최근 중산층으로 대상을 확대해 이들의 다양한 욕구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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