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 복원과 함께 전시관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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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작업을 거쳐 2012년 6월께 복원되는 영도대교에 다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전시관이 생긴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중구 남포동1가 해안계획도로 위에 연면적 1천752㎡, 지상 2층 규모의 영도대교 전시관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사업비 50억원을 들여 2012년 영도대교 복원 공사 완료 시점에 맞춰 전시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복원되는 다리 아래 건립

상판 기계실·전망대 마련


전시관에는 톱니바퀴 두 개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도개교 상판을 들어 올리던 기계실을 그대로 옮겨 전시한다. 지난 1934년 만들어진 영도대교는 북항과 남항을 오가는 선박을 위해 하루에 두 번씩 다리를 들어 올렸으나 노후화로 지난 1966년부터 도개기능이 사라졌다. 사진전을 통해 일제시대부터 최근까지 영도대교의 변화된 모습도 함께 전시한다.

부산시는 또 전시관 옥상에는 전망대를 마련해 영도대교와 주변 바다, 초고층 빌딩인 부산제2롯데월드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부산제2롯데월드~영도다리~전시관 코스가 관광객들이나 시민들에게 산책이나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규모가 큰 부재는 부산제2롯데월드 부지 중 공개공지와 해안도로 인근에 실외 전시 공간을 따로 마련해 보존한다.

전시관은 국내 첫 도개교이면서 피난민들의 애환이 담긴 영도대교의 역사적 의미를 새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계획됐다.

영도대교문화재소위원회 정징원 위원은 "영도대교를 복원하면서 차선을 확장하기 위해 전체 폭을 넓히는 대신, 영도대교 전시관을 만들어 원래 모습을 보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부재들을 모아 전시하면서 영도대교의 역사적 기술사적 의미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이미 확보한 부지 위에 전시관을 조성해 비용을 50%가량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성화선 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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