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 의장 부산대총학생회장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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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인상 반대 집회, 용산 참사 관련 집회 등을 통해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온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이원기 의장(25·부산대 총학생회장)이 서울에서 기자회견 직후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 시민단체와 부산대 총학생회 등은 '공안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 서울기자회견 직후
부산대 총학 등 강력 반발


서울 종로경찰서는 16일 등록금 인하 집회, 용산범대위 추모집회, 노동절 집회 등에 참여해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이 의장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집회에 참석,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의장은 경찰로부터 3차례 소환요구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등록금네트워크 주최 '2학기 등록금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강제연행됐다. 연행 직후 한대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 석방을 요구했다.

부산에서는 이 의장 체포와 관련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16일 오전 부산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이 의장을 잡아들임으로써 학생들의 정당한 목소리를 묵살하고 탄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80여개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콘서트 공동기획단도 16일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의 연행이 얼마 전 끝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부산공연과 관련한 보복성 연행이라면 부산시민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련은 전국 80개 대학 학생회가 속해 있는 단체로 대학생 단체로는 최대 규모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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