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 지도 매뉴얼 나왔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시교육청 전국 첫 발간,교육현장 보급나서

"괴로웠겠구나, 혹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몰라.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있을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야기해 줄 래"(교사가 다문화학생의 집단따돌림 피해상황을 파악할때)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지도하기위해 부산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다문화학생 지도 매뉴얼'(사진)을 발간, 일선 초·중학교 및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급하고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올 초 1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아대 산학협력팀에 의뢰한 '다문화교육 지도 매뉴얼'(사진)이 최근 개발돼 학교현장에서 다문화학생 지도때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게됐다고 16일 밝혔다.

총 218쪽으로 된 교사 매뉴얼은 다문화교육의 개념과 한국 다문화교육의 실태를 설명한 뒤 이를 토대로 학사지원, 학습지도, 생활지도, 진로지도, 학부모 교육 및 상담 등의 단락으로 구성돼 현장 교사들이 필요한 부분을 언제든지 쉽게 펼쳐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단락마다 지각이나 결석이 잦은 학생 지도, 거짓말을 자주하는 학생 지도, 약물중독 예방과 지도, 성문제 상담과 지도, 또래관계 지도, 집단따돌림 및 학교폭력 예방 지도 등 다문화학생 지도교사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세부 사례 위주로 열거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교사 매뉴얼 개발에는 전문가 교수진과 보조연구자, 다문화교육 연구학교 현장 교사 등 10여명이 참가했다.

부산시교육청 평생교육복지과 하승희 장학사는 "매뉴얼을 시교육청 홈페이지와 부산교육연구정보원의 'e-book'에도 탑재해 쉽게 열람이 가능토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현재 부산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수는 유치원생 202명, 초등학생 845명, 중학생 141명, 고교생 46명 등 총 1천234명으로 지난해 4월의 922명에 비해 33.8%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박찬주 기자 chanp@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