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홈스파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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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보다 더 좋은 목욕 식후 바로 입욕 피해야

"목욕은 한 첩의 보약보다 좋다"는 말이 있다. 목욕의 효과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목욕은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 불면증 해소에 좋은 치료제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목욕이 단순한 건강 유지를 넘어 피부 미용, 다이어트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스파 시설에서 정기적인 관리를 받는 이들도 있으며 젊은 커플들은 기념일에 함께 스파 마사지를 특별한 이벤트로 활용할 정도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뷰티업계에서는 '홈 스파' 용품들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굳이 시설에 가지 않고도 집안의 욕실에서 스파의 효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단다. 다양한 오일들과 입욕 소금, 거품 목욕제, 마사지 비누 등을 이용하면 '황제·황후 스파'가 부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홈 스파의 효과를 높이려면 몇 가지 입욕 전후 과정들을 아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식사 후 바로 입욕을 하는 건 피해야 한다. 식사 후 최소 1시간은 지나고 입욕을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입욕을 하면 혈액이 위장에 몰려 소화를 방해한다. 배가 고플 때 입욕해도 빈혈, 현기증이 생길 수 있어 좋지 않다.

얼굴 속 노폐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화장을 깨끗이 지우는 것도 중요하다. 보디클렌저나 비누로 몸의 각질을 제거한 후 입욕해야 입욕제의 좋은 성분이 몸에 흡수가 잘 된다. 입욕을 하기 전에 차를 한 두잔 정도 마셔 몸을 따뜻하게 만들면 땀과 노폐물의 배출이 좀 더 활발하게 된다.

입욕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10여 분 정도 탕에서 몸을 풀고 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2~3회 반복하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기 기운이 있다면 라벤더나 티트리 오일을 물에 한 두방울 섞는 것이 좋으며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그레이프 프루트나 바질 오일이 효과를 더할 수 있다.

준비된 목욕 소금이나 입욕제가 없다면 천연 입욕제를 활용하자. 귤껍질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며 근육이 자주 뭉치는 사람은 모과를 추천한다. 이외에 오트밀 가루, 청주, 다시마, 오이, 쑥 등도 좋은 입욕 재료들이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동안에도 몸을 계속 움직이면 물의 부력, 마찰로 인한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입욕 시간이 너무 길면 오히려 피부의 유수분이 빠져 나가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스파 후에는 삼투압 현상으로 피부가 쭈글해지고 처질 수 있으므로 물기가 있을 때 오일 마사지를 하자. 물기를 닦아내는 순간부터 몸 속 수분이 증발되기 때문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오일을 바르면 물과 오일이 섞이면서 순간적으로 피부 보호막을 형성시켜 준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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