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용 입체 채널'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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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방송서비스업체인 KT스카이라이프가 3D(3차원 입체) 채널 2곳 중 1곳을 폐지할 계획이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D채널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도 불구하고 3D TV 제조사들의 협조가 전혀없다"면서 "2곳 중 1곳을 폐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3D채널을 위탁운영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 1곳 폐지키로
"제조사들 협조 없어 큰 폭 적자"

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관심이 없고, LG전자는 연내에는 어렵다고 구두로 알려왔다"면서 "더 이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3D채널 1곳을 폐지하고 그 채널을 중소 PP에 할당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선 PPV(페이 퍼 뷰; 컨텐츠별 요금부과) 채널을 폐지하고, 실시간 3D 채널은 이용자의 양해를 구한 뒤 폐지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0년 1월 세계 최초로 실시간 3D채널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년4개월 동안 3D채널을 운영하면서 중계차 시설과 콘텐츠 제작등에 270억원 정도 투자했으나 수익은 광고 5억~6억원, 정부 지원금 24억원에 그쳐 24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11일 인천지방검찰청에 대기업 계열 케이블 SO인 모 회사를 업무방해, 손괴, 주택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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