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 앞 상가 건물 새벽 화재 아찔했던 순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7일 오전 6시 16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앞 유흥가 밀집지역에 위치한 한 5층 상가건물 3층에서 불이나서 순식간에 아래윗층으로 번졌다. 화염과 유독가스가 번지자 5층 원룸에서 자고 있던 20대 여성 1명이 불을 피해 5층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나머지 6명은 연기흡입 등의 경미한 부상을 입은 채 구출됐다.

이날 불은 영업을 끝마쳐서 사람이 없었던 지상 3층 주점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지하 1층에 노래연습장, 지상 1·2층에 식당이 입주해 있었고 3·4층에는 주점이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화재가 났을 때는 1층 식당만 영업을 하고 있었다.



이날 화재는 3층 내부로 불길이 번지면서 연기가 외부로 뿜어져 나온 뒤에야 행인에 의해 처음 목격됐고, 이를 전해들은 1층 식당 종업원의 119 신고로 소방본부가 35대의 소방차와 204명의 소방대원들을 현장에 출동시켜 약 45분 만에 진압했다.

5층 원룸으로 유독가스가 닥쳐오자 A(22·여) 씨와 B(32) 씨가 창 밖으로 대피해 4층 주점 간판 위에서 화염을 피해다니면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중 A 씨는 치솟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끝내 아래로 떨어져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B 씨는 바닥에 설치된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구조됐다.

나머지 5층 원룸 거주자 5명은 유독가스를 피해 화장실에 대피해 있다가 소방대원들이 들어가 전원 옥상으로 무사히 구조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불이 난 3층 주점은 전소되고 2층과 4층도 내부시설이 불타면서 4천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고, 화인은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srdfis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