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노래방 화재' 원인은 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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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화재로 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시크노래방 화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부산일보DB

지난 5일 발생한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 원인은 누전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를 이번 주 중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6·7일 양일간 진행된 현장 합동감식에서 수거한 잔해물 등을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한 결과 누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결론났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미 화재 현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복원 분석해 외부 출입자에 의한 방화가능성을 배제한 바 있다. 따라서 스리랑카인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면 노래방 화재는 누전으로 인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정밀 감식 조사 잠정 결론

관계 기관 과실 여부 조사 확대



한편 지난 1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공동업주 3명을 구속한 경찰은 종업원 2명과 전 업주, 건물주 및 건물 관리인 등 5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업주 조 모(27) 씨는 1번방으로 개조한 비상구를 폐쇄한 혐의(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김 모(21)·이 모(20) 씨 등 종업원 2명은 공동업주 3명과 마찬가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건물주인 진 모(68) 씨와 건물 관리인 김 모(56) 씨에 대해서도 각각 비상구 폐쇄 관리감독 소홀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건물 인·허가 및 소방시설 점검 부실의혹에 대해 관계기관의 과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법에 규정된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고 처벌 조항까지 확인된다면 형사처벌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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