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화재 희생자 오늘 합동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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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현장서 노제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 희생자들이 영면에 들었다. 지난 5일 발생한 부산진구 부전동 시크노래방 화재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장례식이 12일 오전 동아대병원 합동 분향소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오전 11시 고 김지원(23) 씨 등 희생자 6명이 합동으로 안치된 동아대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제에서 유족들은 고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짧은 생을 마감한 영혼을 위로하고 생전의 소망을 다른 세상에서나마 이루길 기원했다.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부산진구 간부 공무원들이 장례식장을 찾아 마지막 조문을 했다. 이날 장례식 비용은 유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발인제를 마친 후 낮 12시께 캐딜락 등 운구차 6대와 유족들을 태운 버스가 동아대병원을 출발, 참사가 빚어진 서면 시크노래방 앞으로 이동해 노제를 거행했다.

고인들은 이날 금정구 두구동 영락공원에서 화장돼 기장군에 있는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된다.

한편, 검찰에 의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 모(25) 씨 등 노래방 업주 3명은 이날 오후 2시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거쳐 오후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부산진경찰서는 시기를 놓고 논란이 된 내부 개조공사가 소방서의 정기소방검사 시행 전인 지난해 6월 27일부터 8월 3일 사이에 진행됐다고 11일 공식 확인했다. 소방서는 같은 해 8월 9일 정기소방검사를 하고도 이 부분을 확인하지 못해 부실 점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희돈·김현아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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