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주점 화재참사 당시 CC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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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자 주말인 지난 5일, 불이 나기 직전인 오후 8시 50분 32초. 노래주점 내부는 평소와 크게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영상=부산진경찰서 제공)

20여 초 뒤 (오후 8시 50분 51초), 주방으로 향하던 종업원이 갑자기 24번 방 앞에 멈춰서고, 문틈 사이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합니다.

다시 2초 뒤 (오후 8시 50분 53초), 문을 열자 순식간에 연기가 복도로 번집니다.

이어 종업원이 카운터 쪽으로 황급히 뛰어 나와 소화기를 가지고 돌아가지만, 복도를 따라 나온 연기는 금세 카운터까지 암흑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화재 징후를 감지한 지 40여 초 만에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시커먼 연기가 노래주점 내부를 가득 채운 겁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물에 젖은 CCTV 영상을 복원해낸 경찰은 방화로 추정할만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시작된 21번과 24번 방에는 화재 2시간여 전부터 출입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설치공사 또한 점검결과 화재와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는 한편, 관할 소방서와 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miso@ 영상=김현승 기자, 박준형 대학생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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