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화재 당일, 하루종일 에어컨 설치공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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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사망자를 낸 부산 서면 노래방 화재 발생 당일, 오전 9시부터, 영업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5시까지 에어컨 설치공사가 진행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노래방 내 3개의 방에서 기존 에어컨을 벽걸이형으로 교체하는 공사가 있었던 겁니다.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21번과 24번 방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이어진 장시간의 공사 과정에서 화재의 원인이 제공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부산진경찰서 윤희태 형사과장

"당일 에어컨 공사가 진행된 것을 사실로 확인했다. 이 공사를 위해 실내 전기배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는지, 교체 과정에서 전기적 문제 등이 생길 가능성은 없는지 수사 중이다."



불이 시작된 두개의 방이 비어있었던 점까지 고려하면,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구조변경과 비상구의 적재물 적치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업주 등에 대한 신병처리를 위한 자료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업주와 종업원들의 과실이 대규모 인명피해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오면,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이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장례절차는 뒤로 미룬채, 화재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다 사망자가 나온 부산 모 금속회사는 상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피해 보상 문제도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



부산일보 김경희입니다.

miso@ 영상=김현승, 박준형 대학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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