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부산비엔날레] 배움의 정원 (Garden of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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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들고 즐기는 전시 참여를 통해 배운다

2012 부산비엔날레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디어 나왔다.

10일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을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열리는 2012부산비엔날레의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최근 확정하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2부산비엔날레는 크게 본전시와 특별전 등 전시행사와 대화와 소통,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비엔날레 어번스퀘어(Biennale Urban Square)', 지역 화랑들과 함께하는 '갤러리 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배움위원회 활동 기록 SNS 전파

큐레이터 지망생에 특별전 '오픈'


조직위 측은 "이는 2012부산비엔날레가 '배움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서의 장',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 '같이 즐기는 축제'라는 것을 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저 M. 뷔르겔 전시감독이 기획한 본전시는 비엔날레 기간(11월 24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며, 43명 200점가량의 작품이 출품·전시된다. 본전시는 작품 전시 외에도 배움위원회, 강연, 교육프로그램 등이 서로 유기적인 형태로 전시의 모습을 갖춰나갈 예정이다. 배움위원회는 지난 2월 발족한 이후 다섯 차례의 전체 모임과 아홉 차례 소모임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과 전시기획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출품 작가들은 부산에 방문 또는 체류하면서 작품 제작에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비엔날레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뷔르겔 전시감독도 이달 중순께 입국해 개막 때까지 부산에 거주하면서 전시장 디자인과 작품 설치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본전시장에는 관람객을 위한 미디어 부스도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배움위원회의 활동을 기록한 블로그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각 자료와 텍스트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트 에듀케이터와 배움위원, 그리고 교사가 중심이 돼 전시에 대한 대화와 교육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되며, 현대미술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초청해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초청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특별전에는 9명의 큐레이터가 참여하며, 비엔날레 기간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진역사, 광안리 미월드 3층에서 개최된다. 9명의 큐레이터는 최근 작가와 작품을 확정하고, 전시장 조성과 작품 설치 구상에 들어갔다. 특별전에는 2006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을 지낸 류병학(아트센터 나비 고문) 독립큐레이터가 멘토로 참여해 젊은 큐레이터들에게 전시기획과 관련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두식 운영위원장은 "이번 특별전은 특히 예산과 전시장소 외 다른 모든 사항을 전혀 확정하지 않고 젊은 큐레이터 지망생들에게 전시기획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참여를 통해 얻는 배움이라는 본전시의 주제를 실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시기간에는 대화와 소통, 그리고 시민과의 공감을 위한 프로그램인 '비엔날레 어번스퀘어'도 마련했다. 대화와 소통을 위한 자리로는 패널 디스커션, 아티스트 온 토크(Artist on Talk), 큐레이터 토크, 아시아 비엔날레 포럼 등의 강연 및 학술 프로그램 '토크 온 비엔날레(Talk on Biennale)'가 펼쳐진다. 또 비엔날레 기간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공원과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서는 부산을 상징하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연 등을 펼치는 행사 '플레이 위드 비엔날레(Play With Biennale)'도 마련해 놓았다.

화인 갤러리, 갤러리 폼, 김재선 갤러리 등 부산지역 20개 갤러리에서 개최되는 2012부산비엔날레 갤러리페스티벌(9월 22일~10월 6일) 등의 갤러리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해, 2012부산비엔날레가 지역 미술공간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했다.

정달식 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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