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선 유출량, 日 발표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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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구진 "체르노빌의 42%"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당초 일본 정부 발표의 2 배가 넘는다는 연구 중간보고서가 공개됐다.

또 후쿠시마 원전 근해의 오염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르웨이 대기연구소 소속 안드레아스 스톨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3월 쓰나미 여파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물질 '세슘-137'의 양이 3만6천TBq(테라베크렐, 1조Bq)로 추정됐다고 과학 학술지 '대기 화학·물리'에 2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4월 20일까지 전 세계 대기의 방사성 세슘 측정치를 분석해 이같은 잠정 결론을 얻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기존에 일본 당국이 발표한 유출량 1만5천TBq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체르노빌 사고 때의 42% 수준이다.

연구진은 "일본 정부가 해양 유출량을 빠뜨려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에 따르면 유출된 방사성 세슘 낙진의 20%는 일본 지표면에, 나머지 대부분은 태평양에 떨어졌으며 약 2%는 일본 밖의 지상에 내려앉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이나 될 정도로 서서히 붕괴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장기간, 먼 지역에 미칠 수 있다.

프랑스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는 이날 "일본 근해에는 빗물로 방사성 물질이 계속 유입돼 심각한 오염이 지속될수 있는 만큼 후쿠시마 앞바다의 어종 등 해양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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