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오페라단 21일 송년 음악회 "오페라 아리아 진수만 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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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마르코 발데리. 그랜드오페라단 제공

'카르멘', '나비부인', '토스카', '라 트라비아타'. 걸작 오페라 4편을 한꺼번에 만날 기회가 생겼다. 지역 오페라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활동해 온 그랜드오페라단이 마련한 '2011 송년 오페라 갈라' 공연이다.

정식 오페라는 아니고, 주요 아리아와 합창곡을 선별해 듣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형식이다. 네 편의 작품은 그랜드오페라단이 지금껏 공연한 작품 중 인기를 끌었던 오페라들. 그래드오페라단은 지난 1996년 창단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지역의 열악한 사정을 감안하면 짧은 세월이 아니다. 이런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것도 나름대로 저력이 쌓인 덕택이다.

그런데 인기 오페라들이 죄다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시학, 사랑과 이별의 다양한 스펙트럼'이란 부제가 붙은 이유다. 오페라 여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사랑의 모습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는 대목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공연에는 미성의 테너 나승서, 소프라노 고미현, 베르디 콩쿠르 우승자인 바리톤 전기홍 등 실력파들이 초청됐다.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한예진, 이탈리아 굽비오 시립오페라극장 총예술감독인 소프라노 박효강이 부산 무대에 선을 보인다. 유럽 무대에서 '동양의 파바로티'라는 찬사를 듣는 테너 조용갑도 출연한다. 조용갑은 지난 7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에서 '토스카'로 처음 국내 무대에 섰다.

여기에 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산오페라합창단이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처럼 웅장한 곡으로 송년 분위기를 띄운다. 지휘는 라 스칼라 극장과 잘츠부르크 극장에서 지휘자로 활약한 마르코 발데리가 맡는다. 풍부한 감성을 소유한 지휘자로 국내 무대에서도 '사랑의 묘약'을 비롯한 오페라 지휘를 맡았다. ▶그랜드오페라단 창단 15주년 기념 '2011 송년 오페라 갈라'=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051-853-2341.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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