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제 우수작에 '할매' '상수' 2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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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할매'의 한 장면. 부산독립영화협회 제공

2011년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 본선 경쟁작 중 우수작으로 김지곤 감독의 '할매'와 배기성 감독의 '상수'가 선정됐다. 올해 본선 경쟁작은 모두 23편이었다. 우수작 두 작품에는 각각 상금 100만 원을 지급한다.

영화 '할매'는 부산 산복도로와 그곳에서 50여 년을 산 할머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산복도로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사업이 펼쳐진 2년간의 공간 변화와 그 시간을 함께한 할머니의 삶을 영상에 담았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영화 '할매'는 산복도로를 다룬 작품 중에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았다"고 평가했다. 감독의 세심한 관찰력과 사려 깊은 태도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고도 했다.

영화 '상수'는 빚에 쪼들리는 공장 노동자가 연락이 끊겼던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조리한 사회에서 부조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개인과 숨겨진 진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화려한 스타일은 없지만 극 중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긴장감과 집중력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올해는 완성도가 높고 참신한 작품이 상당수였지만, 비슷비슷한 연출형식이 많았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메이드인 부산독립영화제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렸다. 김종균 기자 kj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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