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산다 부산의 개발자들] ④ 밉스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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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히어로' 등 출시 '8용신전설'로 인지도 높여

밉스소프트웨어의 박정휘(왼쪽부터) 기획팀장, 조수용 개발부장, 박민규 대표, 박한규 이사, 최영진 캐릭터디자인담당.

게임 개발에 1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면서 정열을 불태우고 있는 개발자들이 있다.

부산 동구 초량동 소재의 밉스소프트웨어의 박민규(39) 대표와 박한규(36) 이사,조수용(34) 개발부장,박정휘(28) 기획팀장,최영진(28) 캐릭터디자인담당 등이 바로 그들이다.

밉스소프트웨어는 지난 93년 설립된 후 그동안 '플라이2020'과 '8용신전설','캠퍼스 히어로','침묵의 레브로스','아마게돈' 등의 PC게임들을 연이어 출시해 온 부산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 업체.

이들은 지난 5월 게임 포털 사이트 '노리터'를 개설해 게임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온라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아웃렌스'를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90년 경희대 수학과를 졸업한 후 용산상가에서 밉스컴퓨터를 설립,사무용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다 93년 PC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회사 이름을 밉스소프트웨어로 변경한 후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당시 국내에 PC게임 개발사는 손꼽을 정도였기 때문에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 대표는 당시 '와일드웨이브'란 록 그룹사운드에서 리드기타로 활동하고 있던 친동생 박 이사에게 게임음악 개발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박 이사는 '게임음악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그룹사운드를 그만두고 게임 개발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9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지역 언더그라운드 가수를 초청,'8용신전설 사운드트랙' 콘서트를 개최해 밉스소프트웨어의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박 팀장과 최 담당도 고교 졸업 후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해 오다 본격적인 대작 게임 개발을 위해 97년 밉스소프트웨어에 동참했다.

박 대표는 또 지난 2000년 경남 김해의 게임 개발 업체인 트릭시스템에 있던 조 부장도 영입,탄탄한 개발진영을 구축해 '아마게돈'이란 대작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조 부장은 지난 97년 트릭시스템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인 '쥬라기 원시전1'의 핵심 개발자였다.

그러나 대작 게임 시장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박 대표 등 개발자들은 '1년 넘게 땀과 열정을 쏟아 개발한 대작 게임 '아마게돈'이 국내 게임사용자들에게 외면당했을 때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마게돈이 대중성보다는 마니아 위주로 제작돼 게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실패 원인을 자체 분석하고 현재 게임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게임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만간 세계적인 게임을 개발,부산 게임 개발자의 위상을 드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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