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닥터 in 부산] ② 외과 / 위암 & 대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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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술 탁월 수술 성공률 높아

조기암 수술법으로 대세를 이루는 복강경 수술은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유증도 적어 환자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위암 복강경수술 장면.

우리나라의 위암 대장암 수술 수준은 꽤 높다. 특히 위암 수술은 세계적인 수준. 국내 위암 환자가 많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손재주 덕분인지 수술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 의료진들도 줄지어 배우러 오는 정도다. 현재 위암과 대장암 수술법은 상당 부분 표준화되어 있다. 진단에 따라 어디서 어디까지 잘라내야 하는지 공식이 나와 있다 할 정도다. 또한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말기암을 비롯한 진행성 암은 개복수술이,조기암은 복강경 수술이 대세를 이룬다.

# 위암 수술 분야

부산의 위암 복강경 수술은 1990년대 말부터다. 동아대학병원에 있던 김형호 전 교수(현 분당서울대병원)가 일본에서 배워와 소규모로 시도하고 있다가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에 생존율 차이가 거의 없다는 사후적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 동아대학병원 김민찬 교수 등이 2003년 4월께부터 이를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김민찬(동아대학병원 교수)=전공의 시절부터 탁월한 수술 능력으로 병원 안팎의 주목을 끌었던 인물. 연간 200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그의 손을 거쳐 생명을 되찾았다. 아시아 관련학회에서도 그를 워크숍 강사 및 트레이너로 초빙할 정도.

그는 또 세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미국외과학술지에 위암 수술에 관한 논문을 2004년 수록한 것을 비롯,미국과 유럽의 외과종양학술지들에 복강경 위암 수술에 대한 자신의 치료 성과를 토대로 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만 91편. 그중 15편이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논문. 그만큼 국제적인 주목을 끄는,의미있는 논문을 많이 만들어냈다는 의미다. 최근 그가 참여하고 있는 '복강경 위암 수술과 개복 위암 수술에 대한 비교 다기관 연구'(보건복지부 암정복사업단)는 세계 최초여서 전 세계 외과의사들이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현(고신대 복음병원 외과 과장)=미국 뉴욕주립대 부속 암연구소(1985년),일본 국립시네마의대(1991년),독일 슈투트가르트 카타린기념병원(1992년) 등 세 군데에서 소화기 분야 암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을 연구했다. 그는 위암의 복막 파종이 있는 경우,위암과 복막을 모두 절제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법론을 고안해 이를 1995년 국제위암학회와 2006년 일본위암학회에 발표했다. 현재 부산 경남지역 위암 수술 전문의들이 모인 부경위암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상호(고신대 암연구소 소장)=미국 밴더빌트의대 암센터에서 암 백신 및 암면역치료제 개발에 참여했다. 귀국 후엔 한국 암면역치료제인 수지상세포연구회를 설립,이에 관련된 다수의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위 상부에 소규모 암이 발생한 경우 위 절제는 최소로 하면서도 위암을 완벽하게 없애고,위의 기능은 보전시키는 독특한 수술법을 제3차 세계위암학회(1999년 5월 서울)에 발표,주목을 받았다.

△김동헌(부산대학병원 병원장)=1991~1992년 홍콩의과대학 퀸메리병원에선 식도간담도 수술법을,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의대에선 미세수술 및 소화기 수술법을 연구했다. 부산대병원 외과과장과 진료처장 등을 거쳐 현재는 부산대학병원장. 대한위암학회 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지난 2000년,일반인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건강생활'을 출간했다.

△그외=신영명 고신대 교수,정갑중 동아대 교수,전태용 부산대 교수,오상훈 인제대 교수(동래백병원장) 등도 위암 수술 분야에서 나름대로 일가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장암 수술 분야

부산 4개 대학병원의 일반외과 전문의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대장암 수술 전문의는 동아대병원 최홍조 교수와 고신대 복음병원 백승언 교수.

△최홍조(동아대학병원 교수)=부산대 의대 출신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수록된 '그랜드 슬래머'. 한곳에만 이름을 올려도 영광일 텐데 세 곳에 모두 이름이 올라간 것이다. 미국 마르퀴즈 후즈후엔 1998~1999년판 '과학기술분야'에, 영국 케임브리지 IBC(국제인명센터)엔 2003년 '올해의 외과의사'편에,미국 ABI(미국인명정보기관)엔 2004년 '21세기 위대한 인물(Great Mind, 대장외과분야)'편에 각각 수록됐다. 거기다 올해 4월엔 영국 케임브리지 IBC '세계 톱 100(대장외과 분야)'에도 선정됐다.

복강경수술 쪽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 3년간 100건 이상을 복강경으로 수술했다. 그는 "현재 추세대로 간다면 앞으론 대장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복강경으로 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대장직장외과학회 및 일본대장항문병학회, 아시아외과학회 정회원.

△백승언(고신대 복음병원 외과 주임교수)=경북대 의대 출신으로 1992년 고신대에 합류했다. 이어 1996년부터 2년간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대에서 대장항문 기능검사 및 대장·항문암 전반에 걸친 연수를 받았고, 2004년부터 고신대 외과학교실 주임교수로 있다. 지금까지 대장항문암 관련 국내외 학회에 4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현재는 수술합병증을 낮추는 방법을 다룬 저서를 집필하고 있다.

△오남건(부산대학병원 외과 과장)=부산대 출신으로 대장항문외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의대,일본 나고야 항문클리닉, 일본 도쿄대학 의대 등지에서 연수를 받거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아인슈타인대학 부속병원에선 소아외과분야 연수를 받기도 했다.

△홍관희(인제대 부산백병원 외과 교수)=가톨릭 의대 출신.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의과대학에서 교육부(당시엔 문교부) 파견교수로 대장항문학을 연수했다. 부산백병원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그외=고신대 복음병원 안병권 이승현 교수와 동아대학병원 박기재 교수,부산대학병원 조홍제 교수 등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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