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공장설비·선박기기 휴대전화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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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전력선 인터넷·홈네트워크 연구 활기  

외출 중 휴대전화로 집안의 가스불을 끄는 아파트 광고처럼 휴대전화를 통해 가전제품이나 공장시설,선박기기 등을 제어하는 전력선 인터넷 및 홈네트워크 연구가 부산에서 활성화 된다. 동서대와 동명대 등 지역 대학에서 앞다투어 홈네트워크 연구 기반 시설을 활발하게 갖추고 있으며 지역 홈네트워크 관련 IT기업들도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반 구축 활발

동서대 유비쿼터스그래픽스 지역기술혁신센터(TIC)는 오는 8일 국내 대학에선 처음으로 세계적인 IT기업인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로부터 70억원 상당의 CDMA 이동통신 교환기 및 기지국 장비 등을 지원받아 'u-스마트 홈 및 CDMA 시스템 개소식'을 갖는다. 이를 통해 앞으로 스마트 홈 및 RFID(무선전자태그) 기술관련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서대 TIC의 차경환 소장은 "그동안 지역이동통신 인력들이 CDMA 교환기 및 기지국을 만져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관련 장비를 설치함으로써 와이브로 등 지역 이동통신 및 홈네트워크 전문 인력 양성 및 모바일 기술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교육시설도 마련하고 루슨트의 베테랑급 전문 기술자를 파견받아 이동통신 전문인력 양성,통신기술자 재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동서대 TIC는 스마트홈 체험전시실도 마련해 △정보가전(에어콘,TV,세탁기) △전등 △커튼 △가스밸브 △디지털도어록 등 홈 네트워크 관련 제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동명대 권장우(컴퓨터공학과) 교수팀도 '찾아가는 u-체험 차량''차세대 미래형 산업 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와 로봇 등 관련 기술 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한국정보시스템학회는 동아대 산학협력관에서 'u-시티와 정보기술'이란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관련 연구 논문 등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정,공장,선박 등에 활용

지역 IT업계에서도 전력선 홈 네트워크 등의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력선 홈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응용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사일릭스와 나인플러스정보기술.

사일릭스(대표 이창호)는 부경대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과 주문갑 교수팀,포항제철전기컨트롤사와 공동으로 선박용 전력선 통신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해운선사에 실험 중이다. 이 전력선통신 시스템은 조타실에 앉아 마우스 클릭만으로 조명제어 등 선내 각종 기기의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2010년까지 모든 선박의 항해데이터기록장치(VDR)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선박의 각종 기기를 디지털로 교체하고 네트워크를 깔아야 하는데 전력선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교체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일릭스는 이에 앞서 전력선 인터넷기술을 바탕으로 휴대전화로 난방장치를 제어하거나 방문자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는 홈서버 비디오폰과 e-보일러 시스템 등도 개발했다.

지역 영상IT업체인 나인플러스정보기술(대표 이강석)도 전력선 홈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휴대전화로 가스불이나 보일러,조명,출입문 등을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전화를 통해 눈으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접 눈으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홈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e-러닝전문업체인 이즈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욱)도 출석체크와 전자칠판 기능은 물론 수업내용이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돼 인터넷으로 다시 볼수 있는 u-강의실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의 이명근 부장은 "IT839 등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홈네트워크 기술은 매우 중요한데 이번 산학협동을 통해 지역 홈네트워크 관련 산학연구가 활성화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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