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야구 관전투어단 '봉다리' 쓰고 "최강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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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사직야구장을 찾은 일본의 '한국야구 관전투어단'의 관전모습.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야구장 열기도 뜨겁고 과감한 플레이도 인상적입니다."

14일 롯데와 삼성이 맞붙은 부산 사직야구장에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일본의 한국 프로야구 전문가 무로이 마사야(36)씨가 일본의 한국야구팬들로 구성된 '한국야구 관전투어단' 17명을 이끌고 사직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한국야구 관전투어단'은 2003년부터 7년째 한국을 방문하고 있지만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로이씨는 "한국야구를 알고 있는 일본인들은 사직의 열기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오고 싶어 했다"면서 "오는 8월에도 방문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직야구장에선 일부 관중들의 불미스러운 행태도 있었지만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이날만큼은 달랐다. 롯데 선수들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1만6천여 팬들은 '사직 노래방'의 흥겨운 분위기로 일본 관광객들을 신나게 했다.

롯데의 역전극에 주황색 '봉다리'를 쓰고 롯데 팬들과 함께 환호하던 아사노 사토시(45) 아사노 유미코(39) 부부는 "한국 야구장 방문은 처음인데 내·외야를 가릴 것 없이 열기가 뜨겁고, 특히 치어리더들이 응원을 펼치는 1루 측 관중석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사노 부부는 또 "관중석에 자주 공을 던져주는 외야수들의 팬 서비스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는 이어 "일본 선수들에 비해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도 관중 입장에서 보기에는 박진감 있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15일 인천에서 열리는 SK-KIA전, 16일 잠실 두산-삼성전까지 관람한 뒤 17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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