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후쿠오카 디자인 협력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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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시 규슈대학 사테라이트빌딩에서 열린 '부산디자인기업 후쿠오카 현지 상담회'에서 부산과 후쿠오카의 디자인기업 대표들이 한 책상에 앉아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지역 디자인기업들과 일본 후쿠오카 디자인기업들 간의 비즈니스 협력이 본격화됐다.

부산시와 후쿠오카시가 추진 중인 초광역 경제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가 마련한 부산-후쿠오카 디자인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사업을 통해서다. 부산디자인센터와 후쿠오카디자인리그(FDL:Fukuoka Design League)는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 디자인 기업들은 자매결연을 하고 비즈니스 협력의 물꼬를 텄다.

부산디자인센터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시를 방문, '디자인기업 후쿠오카 현지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부산지역 디자인기업들에게 후쿠오카지역 디자인기업들과의 협력의 장을 마련, 기업 이익을 늘리고 민간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 궁극적으로 지난 2008년 3월 처음으로 제시됐던 부산-후쿠오카 초광역 경제권 구축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지역 디자인기업 15개사가 참가했다.


초광역 경제권 구축 사업 일환

지난주 일본서 32개 기업 한자리

정보·인력교류 등 양해각서 체결

상담회 · 세미나 민간교류 물꼬 터


일본 측에서는 FDL 소속 디자인기업 17개사가 참가했다. FDL은 후쿠오카에 위치한 인테리어산업협회, 건축가협회, 인테리어코디네이터협회 등 13개 단체와 디자인 관련 5개 교육기관, 디자인 관련 기업 회원 6명, 후원 회원 6명, 개인 회원 25명 등으로 구성된 디자인산업 협력체다.

처음에는 후쿠오카 시에 소속돼 있다가 3년 전 민간 비영리 단체(NPO)로 독립한 FDL은 소속 디자인 단체, 기관, 기업 등의 발전을 돕기 위해 전시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장애우들을 위한 건축과 공공 디자인 개발, 디자인 인력 양성 등 사회공헌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본행사인 부산-후쿠오카 디자인기업 간의 비즈니스 상담회는 24일과 25일 이틀간 후쿠오카 시 남구에 있는 규슈대학에서 열렸다. 디자인기업별로 전문 분야가 달라 그래픽, 건축인테리어, 공간기획, 토탈디자인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상담회에서는 부산의 아이온디자인과 후쿠오카의 ㈜환경디자인기구가 상호교류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 부산과 후쿠오카 디자인기업 간 무려 38건의 협정서가 체결됐다.

부산디자인센터 이진호 과장은 "첫 만남에서 신뢰를 얻기 어려운 상대인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업체당 평균 2건 이상의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협력을 약속한 부산과 후쿠오카의 디자인기업은 앞으로 서로 연락하며 정보 및 인력 교류, 디자인 연구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행사에 앞서 24일 오전 열린 부산-후쿠오카 디자인 세미나에서는 양국 디자인기업의 디자인 성공사례가 소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부산의 디자인기업 아트핸즈가 정부지원사업으로 경남 함안의 욕조 제조회사와 함께 개발한 한국형 딩기요트를 소개할 때 후쿠오카 측 참가자들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부산디자인센터와 후쿠오카디자인리그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디자인기업 역량 제고와 정보 및 인력 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약속했다. FDL 와타나베 아키요시(도요타자동차 부회장 겸 상담역) 이사장은 "국내의 디자인단체와 해외의 디자인 기관이 업무 제휴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양 도시의 기업들 간 디자인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대 이상의 자매결연 성과와 후쿠오카 디자인기업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부산과 후쿠오카의 디자인기업들은 향후 비즈니스 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아이온디자인 윤장원(한국디자인기업협회 부울경지회장) 대표는 "후쿠오카 기업과 자매 결연을 계기로 디자이너 등 인력 교류, 선진 디자인 노하우 전수, 기업 간 디자인 컨소시엄 구성, 중국 등 제3국 시장 진출 등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협력이 가능해져 지역 디자인기업의 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FDL 부이사장인 디자인기업 지에이탭 사다무라 도시미츄 대표는 "부산의 디자인산업은 신성장산업으로 분류돼 활기가 가득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한 정보교환을 넘어 부산의 디자인기업들과 내실 있는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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