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시티 진해] "유모차 부대도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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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워킹聯 걷기운동 캠페인

지난 6월 진해시 헬스워킹연합회가 진해드림파크에서 개최한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과 어린이들.

지난 4일 오후 7시께 경남 진해시 웅동2동 청안체육공원. 이곳에 형형색색의 가벼운 옷차림을 한 1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운동처방사의 지도로 스트레칭이 한창이었다. 청소년에서부터 70대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부근에서는 비만도 검사를 겸한 건강상담도 이뤄졌다.

사람들은 오후 8시께 체육공원을 출발, 안골 입구 무궁화공원 산책로와 해안로 등을 돌아 1시간여 만에 다시 체육공원에 집결한 뒤 정리운동을 하고 귀가했다.

여기에 참가한 이미화(53·여)씨는 "1∼2시간을 걷고 나면 몸이 무척 가벼워지고 마음도 한층 상쾌해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된다"며 "걷기운동은 비용과 시간 소모가 적고, 장소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아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최고의 보약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진해시 헬스워킹연합회가 진해시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마련한 '해질녘 동네 한바퀴 걷기 캠페인'이었다. 헬스워킹연합회는 매년 분기별로 진해시민의 걷기운동 활성화를 위해 '걷고 싶은 진해만들기', '드림파크 걷기', '한여름 밤의 헬스워킹' 등 다양한 명칭의 걷기운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걷기 자세를 교정해 주고 있다.

이 연합회는 지난 2007년 제1기 걷기지도자 교육과정을 수료한 30명에 의해 그해 4월 출범했다. 현재 57명의 연합회 지도자를 중심으로 52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헬스워킹연합회의 걷기운동이 점차 확산되면서 3대가 함께 참가하는 가족들이 늘어나고, 유모차 부대도 등장했다. 연합회는 진해 드림로드(22.3㎞)와 행암 수치 해변로(4㎞), 장복산 숲길공원(3㎞) 등 모두 13곳의 '걷기 좋은 코스'를 발굴, 시민들에게 걷기를 권하고 있다.

헬스워킹연합회는 앞으로 걷기운동과 병행해 자전거 타기와 자연환경 보호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크린 진해 만들기'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주근(64) 연합회장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진해에서는 바다를 조망하면서 도심 숲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해 인근 창원과 마산은 물론 부산 등지에서도 진해의 걷기 좋은 코스를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초·중·고교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월 넷째주 토요일(놀토)에는 자연환경 보존과 연계한 '그린워킹' 캠페인을 전개하고, 참가 학생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를 발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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