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 시내버스 파업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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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단협 타결 … 오늘부터 정상운행

지난 2일부터 12일간 경남 마산 창원지역 시민들의 발을 묶었던 마·창 시내버스 노조 파업사태가 13일 오후 10시 노사 간 임금협상 타결로 해결됨에 따라 14일 오전 4시부터 시내버스가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마·창 시내버스 노사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마라톤 협상을 벌여 이날 오후 10시께 △임금 6% 인상 △도·농 통합노선 운전기사 만근일수 14일에서 13일로 조정 △정년 57세에서 60세로 연장 △개편되는 노선 중 18개 노선의 운행시간을 75분에서 85분으로 연장 등 23개 항에 대해 합의했다.

협상이 타결된 뒤 노사는 "장기파업으로 시민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에 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파업은 전국 시내버스 가운데 가장 오랜 파업시간 기록을 남기면서 시민 불편은 물론 노사 양측과 행정당국의 상당한 피해로 이어졌다. 사측의 운영 손실은 물론 노조 역시 12일간 무노동 무임금이 적용돼 피해를 입게 됐고 양 시도 파업기간 전세버스와 택시를 예산으로 운영하는가 하면 공무원들을 동원해 업무를 전폐한 채 버스 도우미로 활동케 하는 등 행정력 낭비도 뒤따랐다.

한편 양 시는 당초 지난 1일로 예정했던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오는 20일부터 시행키로 하고 시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황규석기자 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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