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진력 20일께 터널 일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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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건설관계자 소환 부실시공 여부수사

황령산 산사태로 끊어진 도시고속도로 진입램프 철거작업이 11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정대현기자 jhyun@

10일 발생한 황령산 산사태 복구 및 인명구조 철야작업이 11일 오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나 무너진 흙더미 양이 워낙 엄청나 완전복구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고 직후 황령터널 양방향 교통을 전면통제하고 군인 등 구조인력 1천3백여명과 포크레인 등 1백20여대의 중장비를 동원,복구 및 인명구조 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남구청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번영로 대연램프 진입도로 공사 설계도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해줄 것을 요구하고 건설 관계자를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중이다.

구조 및 복구사고수습대책본부는 철야작업에 대비,전기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1천3백여명의 작업인력을 3교대로 투입하고 있다.

이날 철야작업으로 11일 오전 10시까지 6천3백입방미터의 토사를 제거했으나 10일 오후 5시20분께 흙더미 속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육군 군수사 소속 권영민 이병(21)외의 추가 매몰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앞으로 인명구조 작업보다는 현장복구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추석 이전인 오는 20일까지 황령터널 진입도로 8개차로 중 4개차로를 확보,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20일까지 8개차로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철야작업을 강행키로 했다.

한편 11일 오전 6시20분께 은모씨(49.여)가 자신의 아들(23)등 3명이 사고 시간을 전후해 승용차를 타고 해운대에서 삼락동으로 출발한다고 연락을 한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신고,매몰됐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발생10일 오전 11시55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도시고속도로 대연램프 인근 황령산에서 산사태가 발생,산허리가 길이 2백여m,너비 50여m,깊이 50여m로 갈라져 14만입방미터의 흙더미가 황령터널 진입도로를 덮쳤다.번영로 대연램프 진입로 교각 상판 1백여m가 내려앉았다.

사고 원인 및 수사대책본부는 10일 오전부터 쏟아진 집중호우가 연암과 퇴적암 등으로 이뤄진 황령산 자락 지층으로 스며들면서 점토질의 흙성분이 무거워져 이 압력을 이기지 못해 산허리가 두동강 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연램프 진입로 절개지가 급경사였던 점으로 미뤄 시공사들이 대연램프 공사를 실시하면서 이 일대에 대한 정확한 지질조사를 실시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관할 남부경찰서는 곧 대연램프 진입도로 건설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 공사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피해상황엑셀 승용차를 몰고 황령터널 진입도로를 운행하던 권영민 이병이 흙더미에 깔려 숨지고 이원태씨(40) 등 3명이 타고있던 부산 3러5145호 엘란트라 승용차가 반파되면서 이씨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춘해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목격자들이 무너진 흙더미 속에 적어도 3~4대의 차량이 매몰됐다고 진술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균기자 kjg11@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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