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등급 비밀을 알려주마] 65 부산외고 3년김/동/연 양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친구들과 비교 않고 제 공부법 믿었죠"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 게 중요해요. 저는 천천히 꼼꼼하게 공부하는 편이에요. 처음엔 다른 친구들과 비교도 되고 초조했죠. 하지만 나 자신을 믿고 내 속도와 기본에 충실했더니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어요."

2010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한 부산외고 3학년 김동연양은 자신만의 속도대로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했던 것을 내신 1등급 비법으로 꼽았다.



#나에겐 보기 정리 노트가 있다!

"남들이 문제 많이 푼다고 그저 따라 풀기만 하면 뭐가 기억에 남겠어요? 그건 효율적인 공부가 아녜요. 저는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요. 그런 문제는 많이 나오지도 않구요. 개념 위주로 촘촘하게 공부해 두면 쉬운 문제는 빨리 풀어낼 수 있고 남는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어요."

김양은 고난도 문제집에 매달리다 보면 괜히 의욕만 상실되기 쉽다며 무엇보다 기본 개념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상을 해가며 교과서를 반복해 읽으면 나중에 사진처럼 교과서 낱장들이 기억에 남아요. 문제를 많이 풀지는 않지만 저는 한 문제를 풀어도 확실히 알고 넘어가려고 해요."

그는 언어나 탐구영역의 경우 맞는 문제도 답지를 모두 확인하고 넘어간다. 문제의 보기 중에서 헷갈리는 내용이 있었다면 노트에 따로 정리해 둔다.

"저는 오답노트는 하지 않지만 보기 정리 노트는 꼭 해요. 또 보기 중에 낯선 내용이 있으면 교과서를 확인하고 넘어가요. 처음 보는 내용인 것 같아도 알고 보면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특히 탐구과목은 교과서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3학년이 되어서 문제 풀이 위주로 공부를 할 때도 옆에는 반드시 교과서가 있었다.

"특히 국사 같은 것은 많이 읽어야 해요. 저는 공부할 때 교과서를 여러 번 읽어서 이해하는 편이에요. 막히는 부분은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다 보면 '아' 하는 순간이 와요."

때에 맞는 공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내신 시험 이틀 전에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는 것. 시험 직전에는 교과서나 프린트 등으로 그동안 공부했던 시험 범위를 다시 점검하는 게 좋다.



#내신은 수업, 수능은 기출문제로 대비

사실 특목고에서 좋은 내신을 받기란 쉽지가 않다. 외고인 김양의 학교에도 내신보다는 수능 쪽에 무게를 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결국은 내신 공부가 수능 공부니까 둘 다 최선을 다 하는 게 좋아요. 내신은 문제를 출제하는 학교 선생님 스타일에 맞춰가야 해요. 수업을 듣고 시험을 한두 번 쳐보면 느낌이 오죠. 선배들에게 미리 출제 경향을 묻는 것도 도움이 돼요."

문제를 많이 풀지 않는다는 김양은 기출문제와 EBS 문제 위주로 수능에 대비했다.

"평가원에서 낸 문제는 시중의 문제집 문제와 확실히 수준이나 깊이가 달라요. 얄팍하게 속이거나 짜증나게 꼬아놓은 문제가 별로 없거든요. 또 기출문제는 형식을 달리해서 보기 같은 게 다시 나올 가능성도 크거든요."

다른 과목에 비해 언어영역이 취약한 편이라는 김양. 그러나 문학 작품을 달달 외우는 공부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수능 문제는 항상 새로운 문제가 나오잖아요. 문제 푸는 방식을 익히는 게 중요하지 배운 내용을 무조건 외운다고 도움이 되진 않아요. 물론 작품에 대한 이해는 수업시간에 충분히 해둬야죠."

그는 이번 수능 언어영역에서 1문제를 틀렸다고 했다.

"제 꿈은 사회적 기업가예요. 무담보 무보증 창업기금 대출로 유명한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 같은 기업을 운영해 보고 싶습니다."



#김동연양의 참고서

△언어-미래로 △수리-EBS △외국어-EBS △사탐-EBS, 연도별수능기출문제집 글·사진=이자영 기자 edu@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