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등급 비밀을 알려주마] 54 중앙여고 2년백/솔/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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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수업 안 듣는 건 바보 짓"

"공부도 재미가 있어야 하죠. 물론 처음부터 공부가 재밌을 순 없겠지만 열중하다 보면 재미가 붙어요. 친구들과 스터디 클럽을 만들거나 내기를 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부산 중앙여고 2년 백솔지양은 내신 1등급 비법으로 재미를 꼽았다. 영어 공부도 영화 감상이나 소설 읽기를 통해 접근하면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도 재밌게!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 자막 없이 영화 보기, 원서 읽기를 하면서 영어를 공부해서 그런지 지금도 별로 영어가 어렵단 생각이 안 들어요. 외국어영역 문제를 풀다가 지겨울 땐 얇고 재밌는 소설책을 잠깐씩 보는 것도 좋아요."

영어도 좋아하지만 백양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학을 잘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수학 학원에 다녔는데 갑자기 수학이 재밌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 땐 하루 종일 수학 공부에 매달렸어요. 하루 10시간 이상 수학 문제를 풀었어요. 성적도 당연히 올랐죠."

재밌게 수학 문제를 풀다보니 나름의 공부법도 생겼다. 기본은 '수학의 정석' 같은 개념서로 다지고, 난이도에 따라 여러 권의 문제집을 사서 다양한 문제를 푼다. 지금은 7권의 문제집을 돌려가며 풀고 있다.

"저는 학교 수업을 듣기 전에는 최고난도 문제에는 손을 대지 않아요. 수업을 들으면 혼자 공부했던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거든요. 수업을 듣고 고난도 문제를 풀면 접근도 쉬워지고 풀어냈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죠."

백양은 미리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수업을 안 듣는 것은 "바보 짓이나 다름 없다"고 했다. 수업시간은 알고 있는 개념을 한 번 더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가 열심히 듣다 보면 내신 시험의 힌트도 주어지기 때문이다.



#새벽 4시 기상 '새벽형 인간'

그가 가장 취약한 과목은 언어영역이다. 고1 6월 모의고사와 1학기 기말고사 때부터 성적이 뚝 떨어졌다고 했다.

"그동안 저는 문제풀이로 감만 유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고2 때 새로 만난 국어 선생님께 시를 느끼면서 공부하는 법을 배운 뒤에 성적이 올랐어요. 시를 쓸 때 시인의 마음과 상황까지 생각하며 해석한 게 도움이 됐어요."

여름방학 때는 언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매일 아침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다. 학원에 다니면서 스스로 작품을 분석해 발표하는 토론식 수업도 받았다. 그 덕분에 지금은 언어영역 성적이 쑥 올랐다.

"저는 보통 오후 11시 30분에서 12시쯤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해요.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새벽 시간에 언어와 수학 문제를 풀어요. 학교에서 오전 쉬는 시간에는 비문학 문제를 풀고, 오후 쉬는 시간에는 단어를 외워요. 야자 시간에는 언어, 수리, 외국어를 번갈아 가면서 공부해요."

백양은 매일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공부할 것을 권했다. 해야 할 공부가 밀리는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 4시 기상은 무조건 따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 그는 원래 어릴 때부터 잠이 별로 없는 아이였다고 했다.

그러나 백양은 언제나 꿈을 꾸고 있다고 했다. 지금 그의 꿈은 인권변호사다. 지난 여름방학 이후로는 매주 일요일 인근 아동요양원을 찾아 봉사도 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 네팔에 자원봉사를 다녀온 뒤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그전에는 공부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조금만 시간을 내면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오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려요. 보람 때문이겠죠?"



#백솔지양의 참고서

△언어-모의고사 기출문제집 △수리-한수위, 특작 △외국어-우선순위영단어 △사탐-숨마쿰라우데, 싹쓰리.

글·사진=이자영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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