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등급 비밀을 알려주마] <26> 동여고 2년 성경민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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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복습·긍정적 태도라면 내신 '쑥쑥'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해 주중엔 내신을 소화하고 주말엔 수능에 대비했어요.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다 익힌다는 마음으로 야간 자율학습이 시작되면 20~30분가량은 그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부산동여고 2학년 성경민양의 공부 비결은 특별한 데 있지 않았다. 그는 내신은 학교 선생님이 출제하는 것이니만큼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기간에는 교과서만 7번 이상 읽는 등 '보고 또 보고'식 복습을 한다고 했다.

# 바른 자세와 긍정적인 태도

"수업시간에 집중하기 위해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 있다 보면 정신이 흐트러질 수가 없거든요. 선생님과 시선을 주고받으면서 교감하다 보면 수업 집중도는 저절로 높아지죠."

'엄친딸('엄마 친구 딸'의 줄임말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 되고 싶다는 욕심 많은 여고생 성양은 바른 자세와 긍정적인 태도가 학습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1학년 겨울방학 때 학교에서 서울지역 대학 탐방을 갔어요. 그런데 제가 목표로 한 대학 선배들을 직접 만나 보니 대부분이 특목고 출신인 거예요. 일반계고에서 과연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고민도 됐지만, 곧 특목고 친구들을 넘어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감을 가지고 방학 두 달을 공부에 올인했더니 성적이 급상승했습니다."

성양의 고등학교 첫 모의고사 수리영역 성적은 5등급이었다. 중학교 때까지 수학에 자신이 있었던 터라 처음엔 충격이 컸지만, 그때도 좌절하지 않았다.

# 수능의 기초를 잡아준 인강

"자책하기보다는 수능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어요. 틈 나는 대로 수학 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실력을 다졌고 1학년 말에는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죠.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은 반드시 오르게 돼 있어요."

언어영역 역시 첫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다. 성양의 성적이 1등급으로 급상승한 데는 방학 때 수강한 인터넷 강의의 도움이 컸다고 했다.

"인강을 통해서 수능 언어영역 문제풀이의 기본 요령을 익힐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메가스터디 이근갑 선생님 수업이 좋았어요. 인강인 데도 실제 수업처럼 묻고 대답하는 형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양은 자기 시간과 계획에 맞춰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모르는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되돌려 볼 수 있다는 점을 인터넷 강의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인강이 현장 수업에 비해서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만큼 수강 뒤 복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영어, 수학은 과외와 학원을 이용해 공부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과외나 학원 모두 2년 이상 꾸준히 다녀서 효과를 봤어요. 학원에서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제 수준에 맞춘 수업을 해주셨거든요. 일부 학생들처럼 자주 학원을 옮겨다니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성양은 수리영역 공부법으로 수능 기출문제 활용을 권장했다. 통합적인 사고를 요하는 수준 높은 문제들이 많아 한 문제를 풀더라도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수리는 쉬운 문제 20문제를 푸는 것보다 심화 문제 1문제를 푸는 게 훨씬 더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또 답안지의 해설에 의존하기보다는 선생님께 질문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신이 체득한 문제 풀이가 아니라면 나중에도 기억이 잘 안 나거든요."

평소 공부 스트레스는 별로 받지 않는다는 성양. 그는 공부한 만큼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면 공부가 재밌게 느껴진다고 했다.

"저는 의식적으로 공부를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많은 걸 어떻게 다하지'라고 고민할 게 아니라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야' 식으로 공부를 만만하게 보는 거죠. 공부가 하기 싫을 땐 '공부만큼 쉬운 게 또 어디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봐요. 모든 게 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으니까요."

# 성경민 양의 참고서

·언어- 신사고, EBS
·수리- 수능기출사, 셀파
·외국어- 특작 독해모의고사, 숨마쿰라우데

이자영 기자 edu@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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