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살 빼면' 환경오염·비만도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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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다이어트 운동 1980년대 美서 첫발

'두 발과 두 다리로 다니는 떼거리'(발바리)의 부산지역 회원들이 자전거 전용도로 확대와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떼거리 잔차질'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자전거는 다이어트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도로 다이어트는 198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된 교통운동의 하나. 도로 전체에서 차로 수를 줄이거나 차로 폭을 좁혀 남는 공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나 보도, 중앙분리대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도로를 인체에 비유해 살을 빼듯이 기존 자동차 위주의 통행공간을 줄인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런데 자전거는 운동효과가 높아 실제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와 또다른 관련을 맺고 있다.

실제 자전거 동호인들 중에는 자전거를 타고 난 후 체중이 10㎏ 이상 빠졌다는 사람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나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나는 여성들 대부분이 비만이 없다는 것도 평소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 문제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슈로 부각되면서 자전거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자전거 이용을 'CO2 다이어트'로 비유하기도 한다.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자전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자전거 주행거리를 사이트(www.co2diet.or.kr)에 입력하면 온실가스 감축량이 자동으로 계산돼 나온다.

1992년 9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크리티컬 매스(임계질량) 운동에서 출발한 '두 발과 두 다리로 다니는 떼거리'(발바리)의 '떼거리 잔차질'이 부산을 비롯해 전국에서 매월 한차례 열려 도로와 CO2 다이어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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