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부산 여성 과학 꿈나무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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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훈장 진보장' 받은 김기원 신라대 교수

"우수 여성과학기술인을 발굴 및 양성해 국가와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부산지역 여성 과학기술인을 키워온 신라대 수학교육과 김기원(54) 교수. 그동안 신라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사업센터장을 맡아 과학기술인 양성사업을 주도하고 수학분야의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최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제46회 과학의 날 및 제58회 정보통신의 날 과학기술인·정보통신인 한마음대회에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02년 9월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여성과학기술인육성사업(WISE부산지역센터장 및 WISET동남권 신라대학교 사업책임자)을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수학 등 과학친화형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멘토링, 전공체험 및 진로개발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10만명 이상의 여학생에게 우수과학기술인의 꿈을 심었다.

수학교육 대중화 앞장
"공학 우수인재 양성 노력"


김 교수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진학 추적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과학기술인육성사업에 참가한 여학생의 90% 이상이 이공계에 진학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자랑했다. 또 참여학생과 교사의 만족도도 갈수록 증가했다는 것.

김 교수는 "여성과학기술인육성사업 중 하나인 대학생 대상 진로개발형 사업을 통해 발굴된 한 학생이 최근 미국에서 교사자격증을 획득했다"며 "지방대 학생이 미국교사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학생이 대학 2학년 때 수학과 영어는 물론 봉사정신이 뛰어난 점을 발견했다. 신라대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게 하고 다시 교과부의 예비교사해외진출사업 지원을 통해 미국 수학교육실습을 받도록 해 이런 결실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그동안 54명의 수학교육전공석사를 양성하는 한편 수학(복소해석학)과 수학교육분야에서 5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밖에 한국여성수리과학회 이사로서 2009년 전국여중생수학탐구발표대회, 2012 세계수학교육대회(ICME-12)의 주요 프로그램(Girl's Math Day)을 운영하는 등 수학교육 대중화에도 앞장서왔다.

김 교수는 "이번에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공학 우수인재 양성과 지역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철 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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