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과 음식의 궁합 '한권에'
"음식과 약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약효를 최대로 높일 수 있습니다."
배송자(사진) 신라대 마린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장은 최근 부산대 약학부 윤정현 교수,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정복미 교수와 손을 잡고 '제대로 알고 먹는 약과 음식'(하남출판사)을 내놓았다.
배송자 신라대 마린바이오산업화지원센터장
'제대로 알고 먹는 약과 음식' 출간
배 센터장은 "우리는 약과 음식을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지만 약물의 유효 성분과 음식의 영양소가 상호작용해 약효를 저하시키거나 상승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으면서 아플 때 약물을 복용한다.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을 이해해 음식의 종류 및 섭취 시기, 약물 투여시기를 조절하면 약효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약효를 최대로 높일 수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예를 들면 혈액응고를 풀어주는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뇌경색 환자는 브로콜리나 양배추 등 십자화과(배추과) 식물이나 녹황색 채소, 녹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는 것. 이 식품은 뇌경색 치료에 반하는, 즉 혈액을 응고시키는 비타민K를 비교적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 센터장은 또 "생강, 마늘, 자몽주스 등은 와파린의 작용을 증가시켜 출혈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런 식품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근과 양파, 참외, 인절미, 꼬막 등의 식품은 부작용 없이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
배 센터장은 "또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알코올 음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알코올이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질이 있어 혈압강하제와 알코올을 동시 복용하게 되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배가 되어 어지러움과 실신 등의 부작용이 유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센터장은 "이 책은 심장 질환 치료제에서부터 정신계 질환 치료제까지 12항목의 치료제와 음식 상호작용, 추천음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해야하는 환자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센터장은 또 "부산대 약학부 윤 교수는 질병에 따른 약물명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보완했고, 전남대 식품영양학부 정 교수는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중심으로 2일분의 식단을 작성했다"며 "기호에 따라 반복 섭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철 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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