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벚꽃으로 눈부신 봄날
4일 오후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사상구 신라대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대학 캠퍼스에는 순환도로를 따라 모두 900여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손 떨리고 걸음걸이 느려진다면… 파킨슨병 의심을
아돌프 히틀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로널드 레이건, 무하마드 알리, 마이클 J 폭스…. 언뜻 접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파킨슨병으로 고통 받은 이들이다. 1817년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논문을 발표하면서 증상이 처음 알려진 이래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지정해 공로를 기리고 있지만, 아직 발병 원인조차 확실하지 않다 8일 부산봉생기념병원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이 오면 손과 팔이 떨리고 다리와 얼굴에도 경련이 일어나며, 걸음걸이도 느려진다. 하지만 그런 신경세포의 변성이 왜 일어나는지,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대한노인의학회, 대한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질병을 연구해온 봉생기념병원 신경과 이원호 의무이사는 “이처럼 뚜렷한 발병 원인을 모를 때 ‘특발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파킨슨병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파킨슨병이 치매(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하다는 데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파킨슨병 환자는 2023년 기준 14만 2000여 명에 이른다. 2019년(12만 5000여 명)과 비교하면 13%나 늘어난 수치다. 우리나라의 급속한 고령화 추세와도 관련이 있는 셈이다. 파킨슨병은 치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아주 높다. 이원호 의무이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누적 발생률은 진단 20년 후 83%까지 증가하며, 정상인에 비해 최대 6배까지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부연했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파킨슨병 발병 위험은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파킨슨병 예방에 중요한 것은 그런 때문이기도 하다. 아쉽게도 파킨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서서히 진행되는 파킨슨병의 특성상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 완화는 물론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특히 개인의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원호 의무이사는 “규칙적인 운동과 인지 기능 훈련까지 병행하면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많이 지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봉생기념병원은 파킨슨병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뇌졸중 등 노령인구의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관리법 인프라를 갖추고 통합 진료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박나래 자택에 도둑 침입···경찰 수사 착수
방송인 박나래 씨가 자택에서 금품 도난 사고를 당했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박나래 측으로부터 금품 도난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는 "박나래 씨가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한 것을 오늘 알게 됐다"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나래는 2021년 서울 용산구의 한 단독주택을 55억 원가량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나래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택에서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머스크, 관세담당 백악관 고문에 “벽돌보다 멍청이” 비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대통령의 두 핵심 측근이 관세정책에 대한 이견을 드러내며 감정싸움을 벌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공무원 감축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고 있는데 관세정책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일 (현지시간)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멍청이”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바로는 진짜 멍청이다. 그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명백히 틀렸다”라고 비판했다. 나바로 고문은 최근 CNBC 방송에 나와 “우리는 모두 머스크가 자동차 제조업자라고 알고 있지만, 그는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 자동차 조립업자다. 그는 값싼 외국 부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즉 테슬라를 중국에서 조립하면서 부품을 값싸게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비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미국의 자동차 정보 사이트 켈리블루북이 테슬라 4개 모델을 ‘가장 미국산인 차’로 뽑은 내용을 엑스에 게시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가장 미국산인 차다. 나바로는 벽돌 자루(a sack of bricks)보다도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장 수직적으로 통합된 자동차 제조업체로 미국산 비율이 가장 높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일 나바로 고문에 대해 “그가 보유한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학위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다.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의 관세 이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머스크와 나바로가 무역과 관세에 대해 매우 다른 견해를 가진 두 개인”이라며 “두 사람 간의 논쟁이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레빗 대변인은 “남자애들은 원래 그렇다(Boys will be boys). 우리는 그들이 공개적으로 언쟁하도록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내일 당대표 사퇴…조기 대선 레이스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도전에 나선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다음 주로 전망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9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주재한 뒤 대표직에서 사퇴할 예정이다. 정부가 6월 3일을 대선일로 발표하면서 조기 대선 시간표가 정해짐에 따라 대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 선두를 달리면서도 출마와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아껴 왔다. 조기 대선이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권 도전을 거론할 경우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선 날짜가 나온 만큼 이 대표는 그간의 구상을 토대로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 당내 경선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박수현 의원의 합류도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계파를 아우르는 캠프를 꾸려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친명(친이재명)계 상당수가 이미 당직을 맡고 있어 경선 캠프에 참여하기 어려운 현실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선 캠프가 발족하고 나면 대선 출마 선언 시점을 조율하고 출마선언문에 담을 메시지를 가다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출마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출마선언문에는 이 대표가 강조해 왔던 ‘민생 우선’ 기조 등이 비중 있게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장소로는 국회를 포함해 복수의 선택지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자신이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도 성남의 시계 공장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2022년 대선 때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영상 메시지로 출마를 선언했다.
울산, 가덕신공항 도심항공터미널 유치 '잰걸음'… 부산은 백지화
울산시가 부산보다 한발 앞서 2029년 가덕도신공항 개항과 연결한 도심공항터미널 유치를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섰다. 국제선을 이용하는 시민 편의를 높이고 신공항 수혜를 울산까지 끌어오자는 전략에서다. 울산시는 9일부터 15일까지 울산도심공항터미널 유치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입찰에 부친다. 용역은 1억 8000여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진행한다. 용역 업체는 도심공항터미널 대상지 선정을 비롯해 적정 시설 규모, 사업 기간, 재원 조달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정부기관을 상대로 도심공항터미널 도입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설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심공항터미널은 항공사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토부 지정 공항시설이다. 도심에서 탑승 수속을 밟고 수화물을 부칠 수 있어 공항 혼잡을 피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줄여준다. 부산시도 수년 전부터 도심공항터미널 도입을 고려했지만 적자 우려로 사실상 백지화한 상태다. 대신 부산시는 일단 공항 밖에서 수화물 수속만 가능한 ‘이지드랍(Easy Drop)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한국공항공사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도심공항터미널이나 이지드랍 서비스 도입을 놓고 주춤하는 사이 울산이 먼저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울산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는 현재 공업탑과 태화강역, KTX울산역 등 3곳이 거론된다. 이미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년)에 울산 남구 공업탑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잇는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동해선을 이용하는 태화강역은 가덕도신공항까지 98.54km로 60분 정도 걸린다. 다만 동해선을 타고 가다가 중간에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으로 갈아타야 한다. 반면 동해선으로 연결된 경북 경주·포항의 국제선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TX울산역 또한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동남권 순환 광역전철이 가덕도신공항과 직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유력한 도심공항터미널 후보지로 꼽힌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관건은 경제성 확보다. 전국 대부분 도심공항터미널이 경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문을 연 서울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은 적자를 견디지 못해 2023년 폐업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역과 KTX광명역 두 곳뿐이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도 2020년 이용객 감소로 운영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12월 다시 개장했다. 8일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해외 출장이나 물류 운송 수요가 많다”며 “최근에는 울산이 문화체육관광부 ‘예비국제회의지구’로도 선정돼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산업과 국제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도심공항터미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비’ 강말금 “사투리 연기, 내게 모국어와 다름 없어요”
“제게 사투리 연기는 모국어를 쓰는 거라 봐야죠.” 배우 강말금이 영화 ‘로비’에서 연기한 ‘조 장관’의 가장 큰 특징은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다. 그가 자신한 ‘사투리 연기’는 사실 연기가 아닌 그의 뿌리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강말금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충무로 실력 있는 연기자로 이름을 굳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말금은 “이번 작품에서 ‘조 장관’ 캐릭터에 부산 사투리를 입히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이 4조 원짜리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로비 골프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강말금은 국책 사업 결정권을 쥔 조 장관을 연기했다. 청렴결백과는 거리가 먼 ‘비리 장관’이다. 강말금은 이 작품에서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특유의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환기한다. 작품의 ‘중심’과 ‘감초’ 역할을 동시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말금은 “시나리오를 보고 ‘아 이건 사투리로 해야 하는데’란 감이 왔다”며 “그래서 하정우 감독에게 제안했고, 감독님이 받아 들여준 덕분에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하정우가 직접 주인공 창욱을 연기했다. 강말금은 하정우와 감독, 배우로 모두 호흡을 맞춘 셈이다. 그는 “하정우 감독의 지치지 않는 에너지에 감탄했다”며 “지난 2년 동안 하정우 감독에게 사랑과 에너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이 아무래도 연기를 하는 분이라 배우들이 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날도 있다는 걸 너무 잘 아시는 것 같다”고 했다. “액션이 은근히 많았거든요. 배우들이 버틸 수 있나 싶은 정도로 종일 찍을 때도 있었어요. 어느 날은 폭우가 와서 온몸이 젖은 채로 현장을 수습하는데, 그럴 때도 팀 분위기가 좋았어요. 하정우 감독의 애정 속에서 연기한 덕분인 것 같아요.” 강말금은 지난 2020년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이 작품으로 부일영화상과 청룡영화상, 디렉터스 컷 어워즈 등 신인여우상을 휩쓸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의 나이 마흔 한살이였다. 이후 영화 ‘행복의 나라’ ‘말할 수 없는 비밀’, 드라마 ‘서른, 아홉’ ‘나쁜 엄마’ ‘신성한, 이혼’ 등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부산 여관 주인으로 등장해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말금은 부산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고향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서른 살에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배우는 실패 가능성도 있지만,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다”며 “‘최고보단 최선을’이란 말이 있는데, 바로 그 말에 해당하는 일”이라고 봤다. 강말금은 “정답도 없고, 꽃이 필지 열매를 맺을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다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예전엔 100점을 못 맞으면 괴로워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최고보단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려고 해요. 100점을 맞아야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요. 세상이 초대해준 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아요. 저는 그저 제 체력을 지키면서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4명→2명→1명…국민의힘, 대선 경선 룰 확정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출마 예상자가 10명 안팎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은 다자 구도를 전제로 두 차례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후보는 1차에서 4명, 2차에서 2명으로 압축되며, 4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국민의힘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3 대통령 선거’ 경선 방식을 결정했다.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고, 서류심사를 거쳐 16일 1차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서류심사에서는 마약, 성범죄 등 비위 여부가 부적격 기준으로 적용된다. 당은 다음 달 3일까지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경선 흥행을 위해 오는 17일에는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미디어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후보자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경선 방식은 단계별로 달라진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반영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2차 예비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후보를 2명으로 줄인다. 2차 예비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비율로 1·2위 간 최종 경선(본경선)을 실시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된다. 오는 22일에 4인 후보가, 29일에는 2인 후보가 차례로 결정된다.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3일에 열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을 택한 것은 오픈 프라이머리 형태로 민심 반영을 강화하자는 요구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4인과 2인 경선은 당심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김기현 김태흠 잇따라 “불출마”… 국힘 경선 후보 10명 안팎 될 듯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식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잠룡’들의 선택도 엇갈린다. 1차 ‘컷오프’에서 후보를 4인으로 압축하는 경선 방식이 정해지면서 당초 출마를 검토하던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당초 예상됐던 ‘15룡’에서 최종 경선 참여자는 10명 남짓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김기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는 부끄러운 역사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수많은 애국 시민들과 함께 광장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국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이 매우 불리한 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통령직을 결코 주면 안 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받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친윤계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가 (지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저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출마를 검토했던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이날 입장문에서 “지금은 저 김태흠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선 안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 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며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하며,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의 대선 전략에 대한 고언을 했다. 반면 김 의원과 함께 ‘광장’에서 탄핵 반대를 이끌었던 나경원 의원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 전 대통령이 파면 직후인 지난 5일 나 전 의원을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나 대선 출마를 권고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함께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지낸 양향자 전 의원이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尹 부부 11일 관저 떠난다… 경호처에선 '연판장 사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기존 서초동 사저로 이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우선 서초동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로 거처를 옮기는데, 경호상 문제와 입주민 불편 등을 이유로 이후 제3의 장소를 물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11일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할 계획이다. 짐 일부는 이미 서초동 사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키우고 있는 11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모두 데리고 이동할 계획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최근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 구성을 마쳤다. 윤 전 대통령 내외 경호는 3급 경호부장이 팀장을 맡아 총 5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은 한남동 관저 퇴거와 동시에 본격적인 경호 활동을 시작한다. 한편, 대통령경호처 내에선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판장 서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판장에는 경호처 직원 7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판장 내용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경호처를 사조직화했으며 직권 남용 등 갖은 불법 행위를 자행해 조직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후 1시 전에 선적” 선사·운영사 스케줄 조정 ‘대혼돈’ [미국 ‘상호 관세’ 발효]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 기준 미국이 부과한 상호 관세가 발효되면서, 한국 대미 수출의 최대 관문인 부산항의 선사들과 운영사들도 발효 이전에 선적하기 위해 스케줄을 재검토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일부 선사에서는 관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아예 선적 취소를 요청하기도 하는 등 관세 리스크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북미 항로를 운항하는 HMM(옛 현대상선) 측은 실제로 이날 오후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선적에 대해 조기 입항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선적은 중국을 거쳐 광양항에 들렀다 부산항으로 오는 스케줄인데, 관세 부과 시점 전 출항을 검토하기 위해 광양항을 들르지 않고 오는 방식을 논의했다. HMM 관계자는 “광양항을 거치지 않고 시간을 당겨 부산항에 들어오는 것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광양항에서 물건도 실어야 하고 컨테이너 박스를 미리 터미널에 반입해야 하는 등의 사정으로 원래 스케줄대로 이날 오후나 10일 미국으로 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10% 기본 관세가 발효되기 하루 전인 4일(한국 시간)에도 SM상선 측의 미국으로 가는 선박이 원래 스케줄보다 빠르게 선적하기도 했다. SM상선 측은 “4일에는 3~4개 업체에서 선적을 당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특히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미주로 향하는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기항하는 아시아의 ‘라스트 포트(Last Port)’로 관세 적용 직전 시점까지 수출화물을 선적할 수 있는 최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부산항의 선적 시점에 따라 물건에 붙는 관세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법에 따라 선적 시간을 관세 부과 시점으로 보고 있다. 부산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미주 항로는 약 35개로, 수출입 물량은 올해 평균 4만 TEU 가량이고 환적은 5만 TEU가량이다. 입항 시간을 조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선적을 취소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관세 정책이 매일 요동치다 보니,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적을 취소하고 다시 물건 가격을 거래하기 위함이다. 북미 항로 선박을 보유하고 있는 SM상선 측 관계자는 “물품 대금 협상을 위해 화주들이 선적을 오히려 취소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은 앞서 관세 발효 직전에 스케줄대로 선적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기도 했다. 부산항의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지금 주로 부산에 들어오는 선사들이 중국에 들렀다 오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중국 쪽에 안개가 많이 끼여서 조금씩 지연이 되고 있고 이 때문에 부산에 원래 스케줄대로 들어올 수 있는지에 대해 9일 전에 많은 연락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지연된 선박은 없지만 관세 시점에 대해 선사들이 예민해져 있어 운영사에 많은 문의가 오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관세 부과시점에 대한 미국의 정확한 방침이 없어 선사와 운영사들은 관세 부과 시점을 두고도 혼란을 겪고 있다.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한국법으로 보면 선적 시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선적을 해서 운송이 가능한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문구에 대한 해석이 일단은 분분한 상태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이 차질 없이 선적될 수 있도록 지난 4일 오전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를 대상으로 긴급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BPA 측은 긴급 대응 체계 유지를 위한 협조를 당부하며, 미주행 화물 선적 및 출항 일정 실시간 공유, 터미널 혼잡 방지를 위한 운영 최적화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BPA관계자는 “급변하는 관세 정책 등 통상환경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정부, 선사 및 운영사와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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