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 동기유발 필요한 비전 심어줘야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
지난달 31일 신라대 동북아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해외취업 역량 제고를 위한 제도 구축과 교육과정 운영'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해외취업의 문제점과 아울러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신라대 이권호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날 "해외 취업에 있어서 4가지 중요한 사항은 학생 선발, 학생 교육, 기업체 발굴, 사후 관리"라면서 "그중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사후 관리'를 소홀히 하는데, 사후 관리야말로 가장 중요하다. 해외 취업을 시켜 놓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취업 후에도 일정 기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학교와 기업체 간 유대관계를 갖고 다음 취업으로 연결되는 밑거름이 된다"고 주장했다. 요컨대, 해외 취업 학생이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3일 만에 돌아온다면 그것은 학교 이미지로 연결돼 자칫 현지 기업체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성대 글로벌비즈니스인재센터 강진욱 본부장은 "해외 취업이라 해서 꼭 외국 기업만 고집할 게 아니라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해외 취업은 무엇보다 동기 부여가 꼭 필요하다"면서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해외 취업과 관련, 동기 유발에 필요한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속적 관심과 비용 지원에 대한 촉구 목소리도 있었다. 정달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