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곡으로 차린 국악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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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으로선 20일 '바다로 간 연어' 연주회는 살짝 긴장되는 무대다. 악단 속살을 그대로 내비쳐야 하기 때문. 이번 무대는 관현악 편성으로 웅장한 소리나 앙상블을 꾀해왔던 기존 틀을 깬다. 대신 음악적 감성이나 악기 특성을 보여주는 실내악 편성으로 꾸민다. 각 연주자로선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탄탄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런 긴장감과는 별개로 이번 무대가 특별한 건 다양한 초연 곡들로 꾸며진다는 점이다. 창작곡이 무대에 오르기는 어려운 실정인데, 국악에선 무대가 적어 연주 기회를 잡기가 더 어렵다. 이번 연주회에선 방병원의 해금4중주 '두 줄의 나래', 김창환 편곡의 거문고 중주 '아리랑에서 놀다'가 초연인 것을 비롯해 강상구의 '젊음에 부치는 풍경', 이경섭의 '연, 바다로 간 연어', 김선재의 'Feelings 희로애락'이 부산 초연이다. 여기에 김영재의 가야금·대금 중주 '황토길'이 더해져 무대는 한층 신선하게 꾸며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바다로 간 연어'=20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051-607-3121.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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