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은 정공법, 안철수는 게릴라전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강지원 변호사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비되는 대권 행보가 정가의 관심을 샀다.

'청소년 지킴이'로 알려진 강 변호사는 4일 동영상을 통해 "정치판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청소해 놓고 죽어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다"며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 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의 부인인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도 남편의 대선출마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 조용하다가 출마 선언
안, 출사표 없이 계속 잠행


정가에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 변호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등을 맡으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온 것은 알지만 대선후보로는 인식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가에선 오히려 조용히 있다가 공식 출마선언한 강 변호사와, 연기는 자욱한데 정작 출마선언은 하지않고 잠행하는 안 원장의 대비되는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안 원장 측은 대선 출마와 관련, "정해진 입장은 없다"는 것이 공식 반응이다.

현재 안 원장은 생각을 다듬는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 전북, 충북 등의 지역을 찾아 민심을 듣고, 이메일이나 편지 등으로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도 직간접으로 만나 자문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논란만 생산하고 있다.

최근 충남 홍성 농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목표는 아니다. 한 번도 스스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호출을 당한 케이스"라고 말했다고 한 누리꾼이 전하면서 그가 대주주인 안랩의 주가가 4일 급락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민생탐방을 하는 사이 여의도 정가에선 그의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의혹이 불거졌다.

정가 관계자는 "대선 출마선언 방식으로 볼 때 강 변호사는 정공법을, 안 원장은 게릴라전법을 쓰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주환 기자 jhw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